국내금융사 금광상품 잇단 출시
상승률 속지말고 수익-안정 고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오르내리면서 직접투자인 증시에 대한 재테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올 상반기 중국, 인도 등 해외펀드에 대한 투자로 쏠쏠한 재미를 본 투자자들이 증가, 간접투자인 펀드 투자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본보는 경제난시대 독자들의 재테크에 도움을 드리고자 은행 및 증권`보험사에서 출시된 신상품과 함께 시사 재테크용어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금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따라서 출시 초기만 해도 별로 주목받지 못하던 금(金) 펀드가 최근 들어 투자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달러화의 값어치가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가치가 하락한 달러 대신 금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펀드운용사들도 금 관련 펀드 상품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 은행 역시 금 관련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그러나 금값이 오를 대로 오른 상태여서 앞으로 금값이 얼마나 더 오를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금에 대한 투자는 분산 투자차원에서 생각하는 게 바람직하다.
▲금 펀드 상품을 알자
우선 금 펀드에 대해 알려면 현재 시판되고 있는 상품을 먼저 아는 게 중요하다. 삼성투신운용에서 나온 ‘삼성 금가격연계채권투자’는 원금의 95%는 안정적인 국공채에, 나머지 5%는 금 가격에 연동하는 옵션 상품에 투자해 이익을 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금은 모두 달러로 구입하는데, 가입기간 1년 동안 금 가격이 30달러 이상 떨어지거나 30달러 이상 오르지 않을 땐 16%의 수익률을 보장한다.
때문에 금 펀드는 안정성을 추구하며 금 가격과 일부를 연계해 만든 상품 구조로 되어 있는 게 특징이다.
은행권상품으로는 신한은행 ‘골드리슈금적립상품’이 대표적. 금 1g의 국제시세를 기준으로 적립 가능한 투자상품이다. 이 상품은 금시세가 1g에 2만원일 때 2만원을 계좌에 적립하면 금 1g을 산 것이 된다.
특히 투자 금액만큼 금을 사는 것이므로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투자할 수 있으며 별도 약관을 이용하면 원이나 달러의 변동과 관계없이 금값 상승에 따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6개월에서 최고 3년이며 기한이 종료되면 직접 금으로 받거나 금시세로 팔아 현금으로 받을 수도 있다.
이처럼 ‘골드리슈’상품은 금 가격에 따라 투자한 금액이 동일하게 반영되는 구조다. 반면 금 펀드의 특징은 금의 장기적인 가격상승 효과를 고려해 설계된 상품들이 대부분이다.
▲금 펀드의 위험요인은
금 펀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당연히 금 가격 변동이다. 과거 3년 동안 금 가격은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그러나 금 펀드 관련 전문가들은 “최근 상승률의 그래프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 할 수 있다”고 충고한다.
2004~2007년까지 금값만 놓고 볼 때 금이 좋은 투자 수단인 것처럼 보이지만, 95년부터 2000년까지 5년동안 금값은 약 40% 가량 떨어졌다. 이처럼 금 펀드는 가입시점이 언제인가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투자에 따른 많은 인내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 펀드도 분산해야
국내 금융기관이 출시된 상품들은 2000년 이후 출시된 상품들로, 이 기간 금값 상승에 따라 비교적 양호한 수익을 냈다.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는 국내에 설립된 기은SG운용사가 운용하는 SGAM금광업 주식펀드 및 메릴린치 월드골드 펀드가 있다.
‘메릴린치 월드골드펀드’의 특징은 금에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세계적인 금광관련 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실물인 금에 투자하는 펀드가 아닌 것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금값이 어느 정도 오를 것인지는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아직은 금값이 비싸지 않다는 게 일반적이다”며 “장기투자를 한다면 금에 직접 투자하는 것과 함께 금광 관련 산업에 투자를 병행하는 것이 위험을 함께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충고했다. /백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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