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양순 조달청 고객지원센터 |
길양순씨(37·사진·6급)는 충남 금산 출생으로 지난 1997년 조달청에 입사한 이후 후생 및 계약, 마케팅, 상담부서를 거쳐, 최근 1년6개월동안 고객지원센터에서 등록제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입사 10년차인 그녀에게 올해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조달청 입찰참가자격 등록제도 개선의 공을 인정받아 올해 3/4분기 최우수 혁신 조달인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조달청은 나라장터가 개통된 지난 2002년부터 각급 공공기관이 공동 이용하는 입찰참가자격 등록제도를 운영, 업체들은 단 한번의 등록으로 모든 공공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제조물품의 경우 무자격 및 부실업체가 등록정보가 무기한 유효하다는 허점을 이용해 입찰에 참여하는 문제 등이 발생, 제도개선 요구가 제기돼 왔다.
지난해 말까지 진행한 용역과 공청회를 바탕으로 지난 9월말까지 전국 17만여 업체의 등록정보를 정리하는 한편, 최근 제조물품의 등록 유효기간 도입 및 생산여부 직접 확인 절차 등을 국가계약법시행규칙 등에 반영했다. 이는 지난 8일 공표됐으며, 오는 14일 적용에 들어간다.
이번 프로젝트 전반을 최일선에서 수행한 길씨는 부족한 자신에게 끝까지 업무수행을 맡긴 팀장님과 동료 직원들의 믿음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한다.
아쉬운 점은 일선 업체들에게 충분한 홍보를 진행했다는 판단을 했지만, 이를 몰랐다는 민원이 종종 발생하고 있는 점이다.
길씨는 향후 등록정보 정비 과정에서는 업체 입장에서 보다 세심한 방법으로 업무를 추진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2년 6개월 전 딸아이 교육 문제로 친정부모님이 계신 대전에 정착한 이후 만족스런 생활을 하고 있지만, 서울에 홀로 남겨둔 남편이 안쓰럽다는 길씨.
그녀는 초등학생인 딸아이와 가끔 청사에서 같이 공부하며 조달인으로서의 미래 비전을 키워가고 있다.
길씨는 "이번 프로젝트의 주체로 참여하면서 업무 전반을 바라보는 시야가 많이 넓어졌다"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시설공사 계약업무를 한번 맡아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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