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주 연속 가격상승 불구 거래 활발
대전의 아파트 거래 시장이 미분양 물량은 남아도는 반면, 전세 물건의 품귀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실수요자들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 등 분양가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에 청약시장으로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전지역에서 전세물건은 나오기 무섭게 소진되고 있다. 기존에 중·소형 위주의 거래였다면 최근에는 중·대형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전세물건이 품귀현상을 빚어 14주 연속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물건 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대전의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10월 말 현재 2148가구에 달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9월에 비해 62가구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2000가구 이상 미분양이 남아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달 말부터 서남부 9블록과 덕명지구에서 3000가구의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미분양 사태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내년 초에도 대덕구 석봉동 옛 풍한방직 부지, 서남부지구, 학하지구 등 매머드급 대규모 단지의 분양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남부 9블록과 덕명지구는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만큼 침체된 부동산 시장의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위안을 주고 있다.
서구 둔산동 H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여름철 이후 매매 수요는 거의 없지만 전세나 월세를 원하는 수요자는 증가하고 있다”며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따른 분양가 하락과 대선 이후의 부동산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심리로 실수요자들이 청약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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