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급변하는 환경에서 유수의 기업들은 좀 더 나은 새로운 것을 찾는다. 기업들이 적정 수준에서 안주하지 않고 자꾸 새로운 것을 찾는 이유는 상품과 서비스를 변화하는 고객의 눈높이에 맞춤으로써 이익을 창출하고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따라서 지금은 경영이나 생활 속에서 불편한 것, 불합리한 것을 바꾸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 더욱이 정보화 기술(IT)의 변화는 눈만 뜨면 새로운 것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여기에 적응하기란 가히 숨 가쁘다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고속도로도 최근에 고객들이 보기엔 가히 혁명적이랄 수 있는 무정차 통행료 지불 시스템인 ‘하이패스(Hi-pass)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수도권 일부에서 적용되던 하이패스 시스템을 올해 전국 톨게이트에서 일제 개통하므로써 고속도로 이용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거라는 데 이의가 없다. 비록 하이패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계장치를 구입하여 차내에 장착해야하지만, 통행료를 할인받고 톨게이트 지·정체 해소에도 효과가 큰 하이패스 시스템은 갈수록 이용율이 급증하리라 본다.
또 머지않아 우리나라에도 달리는 차안에서 도로상황 등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며, 소음과 교통체증 없이 시속 160㎞ 이상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는 똑똑한 고속도로인 ‘스마트하이웨이`가 건설된다고 한다. 이 도로에는 첨단의 도로건설·교통정보·자동차 기술이 적용되어 편리성과 안전성, 쾌적성을 모두 갖춘 그야말로 ‘꿈의 고속도로`가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역사 패턴을 볼 때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는 천 년, 산업사회에서 정보화 사회로는 백 년이 걸렸지만, 정보화 사회에서는 십 년이 채 안 걸릴 정도로 변화 속도가 빨라졌다고 한다. IT분야에서 현 수준보다 2배 더 기능이 집적된 반도체 칩이 나오는데 2년 밖에 안 걸린다는 ‘황의 법칙`이 통용되듯, 고도의 지식정보화 사회로 표현되는 지금은 몇 년 앞을 내다보기가 참으로 어렵다.
변화에 적응한다는 것은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과 같다. 계속 거슬러 올라가지 않으면 후퇴하고 말듯이 누구라도 현실에 안주하는 즉시 시대에 뒤떨어질 수 밖에 없는 이치다. 미래의 우리사회가 어떻게 다가올지 잘 모른다. 다만 끊임 없이 변화하는 기업이나 사람만이 발전할 뿐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