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노동청과 한국산업안전공단은 7일 근로자 사망과 관련, 제반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빠르면 오는 23일께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는 크게 3가지다.
우선 질병 발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지방노동청이 지난달 17일 한타에 내린 임시건강진단 결과다. 명령 후 지방청은 지난달 23일 사망자가 발생한 공정에서 근무하는 직원 788명을 대상으로 피와 심장 관련 검사를 시작했다.
추가 사망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검사는 오는 10일까지 해당 근로자를 모두 조사한다. 조사기관인 을지대병원의 검사 결과는 빠르면 오는 23일께 나온다는 게 노동청의 설명이다. 또 하나는 지난달 22일부터 8일간 벌인 근로조건 특별조사다.
업무 과중 등에 대한 조사로, 분야는 근로시간과 휴일, 휴가제도 등이 중심이다. 특정 분야에 대해 해당되는 공정이나 부서가 조사 대상이며, 결과는 이달 말께 나올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망원인 역학조사다.
산업안전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병연구센터에서 하고 있는 이 조사는 작업 조건 등 근로 환경이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것인가가 주요 대상이다. 사망자들에 대한 개별적인 사의 조사는 하지 않지만, 사망 원인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만큼 한타는 물론 유가족과 관할기관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이 조사 결과 역시 이달 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방청 관계자는 “사망 원인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일단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라며 “쟁점이 되는 만큼 철저한 조사로 각종 의혹을 푸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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