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들의 유혹이 내면의 야망이었던 맥베스는 이로 인해 흉계를 꾸며 결국 왕위에 오른다. 하지만 살인에서 시작해 살인으로 끝나며 피가 피를 불러 무대 한쪽은 피바다를 이루게 된다.
이처럼 영원한 욕망과 운명의 굴레 속에서 신음하는 인간 맥베스의 모습이 지난 2005년부터 매년 가을 선보이고 있는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세익스피어 인 줌 시리즈`의 3번째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세익스피어 ‘햄릿`을 신체 언어로 담아낸 ‘동방의 햄릿`을 통해 프랑스 아비뇽 페스비털, 이탈리아 토리노 유럽 연극센터에서 호평을 받은 극단 노뜰 원영오 대표가 연출을 맡고 지역 대표 배우인 이종국 선생이 주인공 맥베스를 연기한다.
이종국 선생은 “3시간이 넘는 원작을 1시간 20분으로 농축시키면서 욕망과 운명에 대한 텍스트를 충분히 몸으로 표현했다”며 “또한 전당 앙상블을 최대한 활용하고 지역 연극인들이 노력을 합해져 힘 있는 연극, 새로운 맥베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R석 2만원, S석 1만원.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 9~18일 평일 오후 7시30분, 토 오후 3시·7시, 일 오후 3시. 문의 610-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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