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새책꽂이

  • 문화
  • 문화/출판

[출판]새책꽂이

  • 승인 2007-11-06 00:00
  • 신문게재 2007-11-07 9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보헤미안의 샌프란시스코= 예술가의 영혼이 마음껏 예술에 전념할 수 있는 도시, 자유가 허락되고 예술이 화려하게 꽃피는 도시 슬럼프에 빠진 예술가들에게 창작의 영감을 불어넣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서부에 있는 샌프란시스코.

이 책은 창조적 영혼을 위한 꿈의 도시인 샌프란시스코만의 매력을 찾아가는 감성적 여행기다. 30여 년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살아온 저자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담아 흥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나아가 샌프란시스코 속에서 꽃을 피운 문학과 예술뿐 아니라, 우리를 유혹하는 보헤미안적 감성을 살펴본다.

저자는 자신이 문학과 예술을 향한 열정을 샌프란시스코에서 어떤 방법으로 펼쳐왔는지를 생동감 있게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자신의 추억이 얽힌 곳은 물론, 역사적ㆍ상징적ㆍ사상적 의미가 있는 곳으로 안내하여 우리가 샌프란시스코를 친숙하게 여길 수 있도록 이끈다. 그리고 예술혼을 일깨우고 잠자는 열정을 되살리고 싶다면 샌프란시스코로 와야한다는 매혹적인 충고를 던지고 있다. 만화가 폴 마돈나의 그림으로 샌프란시스코의 낭만을 전달한다. 북노마드/에릭메이슨 지음, 김강희 옮김/288쪽/1만2000원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내친구 똥퍼=‘보기에는 더러우나 더 없이 깨끗하고 바른 사람의 이야기`조선시대 문인인 박지원이 쓴 한문단편 ‘예덕선생전`을 초등학생의 눈높이에서 현대적으로 다시 그린 책이다.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똥 푸는 일을 하는 똥퍼 아저씨는 서당 선생님의 가장 절친한 친구, 서당 훈장이 통퍼 아저씨를 환대하며 맞이하는 모습을 본 아이들은 이내 실망해 버린다. 하지만 훈장은 아이들에게 똥퍼 아저씨를 가장 좋은 친구이자 스승이라고 하는 이유를 차분히 설명합니다. 이 책을 통해 참 된 벗은 마음으로 사귀는 것이며, 신분과 직업을 두고 귀천을 가르지 않았아 하고 부지런히 일하고 적게 소비하는 태도, 더럽지만 똥속에 참다운 덕이 있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 사계절/이은홍 글, 그림/44쪽/ 9800원

▲아고라에서 광화문까지=‘2004년 촛불시위에 참여한 어느 철학교수의 정치철학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우리 정치 전반에 걸친 다양한 이슈들과 군대와 전쟁, 재벌, 언론, 고대 그리스의 역사와 철학, 인문학의 역할 등 다양한 테마들을 자유로운 형식으로 다루고 있다. 먼저 무슨 문제만 생기면 낮은 시민의식을 탓하는 우리의 일상을 떠올리며 `한국 정치의 파행은 시민들의 낮은 민도 때문일까?`라는 질문에 대해 진지한 답을 내 놓는다.

그런 다음 2400년 전 아테네 아고라 광장에서 시민들이 아테네 사회의 앞 날을 논의하는 모습이 2004년 광화문 촛불시위 현장에서 재현되고 있었다고 말한 후, 고대 아테네의 역사를 통해 민주주의의 토대를 되짚어본다. 그리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올바른 정치 제도권을 형성할 때, 우리가 소망하는 정치사회의 통합이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 사회 및 인간 삶에 대해 총체적 시선을 내비치며 어떤 한 사회에 `이방인`이 아니라 `시민`으로 참여하는 것은 현대사회에 어울리는 사회성의 구성이 본질적 문제라는 점을 지적한다. 아울러 위기에 빠진 현대 인문학을 살펴보며 앞으로 인문학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다양한 사례와 함께 이야기한다. 아름나무/반성택지음/224쪽/1만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한성일이 만난 사람]정상신 대전성모여고 총동문회장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