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동 재건축, 주민총회 앞두고 혼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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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동 재건축, 주민총회 앞두고 혼탁

추진위원장 후보 비방유인물 난무 경찰 수사 10일 주민총회 집회예고… 주민간 충돌 우려

  • 승인 2007-11-06 00:00
  • 신문게재 2007-11-07 7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대전시 서구 용문동 1·2·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설립추진위원회 위원장 선출을 위한 주민총회를 앞두고 혼탁 과열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6일 용문동 1·2·3구역 일부 주민들에 따르면 새로운 추진위원장 선출을 위한 주민총회가 오는 10일 오후 2시 서구 노인종합복지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주민총회를 앞두고 추진위원장 후보자를 비방하는 각종 유인물이 난무함에 따라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등 혼탁해지고 있다.

유인물에는 모 후보자가 살인, 폭력 등의 전과가 있는 파렴치범으로 묘사돼 있고 경찰 내부에서만 확인 가능한 수사경력자료조회 문건까지 위조된 채 떠돌아다녀 주민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단 경찰은 문건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수사경력자료조회 문건은 공문서 위조 혐의가 적용될 수 있는지 법률 검토를 벌이고 있다.

주민총회 당일인 10일 서구 노인종합복지회관 주변에 모 후보자 측에서 집회신고를 접수한 상태여서 주민들간 충돌이 예상돼 주민총회 성사 여부도 미지수다.

주민들이 새로운 추진위원장 선출을 해야 하지만 투표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당수 주민들은 자칫 사업추진이 또 다시 삐걱거리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이다.

용문동 한 주민은 “재건축 사업과 관련, 지난 3월부터 주민총회 효력 여부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해 법적 분쟁을 겪어 왔다”며 “최근 법원으로부터 직무대행자를 선임 받아 새로운 추진위원장 선출을 위한 주민총회를 앞두고 있어 각종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둔산서 관계자도 “주민총회장에서 발생할 수 있을 충돌 사태에 대비해 경력 출동도 고려하고 있다”며 “폭력 등의 사태가 발생해 신고가 접수되면 바로 출동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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