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는 이런 가슴에 와닿는 말로 서두를 시작한다. 저자 김미경은 매달 만 명 가까운 사람을 만나는 국내 최고의 기업 교육 강사며, 여성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라이프 코치다.
음대를 졸업한 후 광고 회사에서 광고 음악 만드는 일을 하다 동갑내기 남자와 사랑 하나 달랑 믿고 시작한 결혼생활.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그게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안중에도 없던 시절이었다. 빨리 경제적 기반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에 피아노 학원 운영을 시작했다.
학원은 잘 돼 갔지만 자신의 꿈과 상관없는 일을 하다 보니 자꾸만 열정이 시들어가던 어느 날, 세미나에 참석했다 ‘산업강사`라는 직업을 알게 되면서 가슴 뛰는 경험에 도전해 보고 싶은 새로운 꿈을 만나게 된다.
저자는 주위의 만류에도 학원을 정리하고, 새로운 꿈에 도전한 지 10년 만에 국내 최고의 산업강사 반열에 오르면서 한 기업에서 40회에 걸친 강연을 할 정도로 대단한 인물이 됐다. 이 책에서 저자는 결혼 후 새로운 꿈을 발견하고 도전한 10년의 노하우를 토대로 ‘여자의 진짜 인생은 결혼 이후 시작된다`는 메시지와 함께 많은 여성들이 결혼 이후 사라졌던 자신의 꿈을 다시 발견하는 가슴 뛰는 경험을 하게 하고, 꿈을 향한 현실적인 도전에서 승리하는 지혜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골든타임의 주인공이 되어라=여성들의 경우 남자들에 비해 자산을 관리하는 능력이 섬세하고, 세밀한 접근이 가능하기에 많은 전업 주부들이 가장 먼저 시작하는 것이 보험설계사다. 문제는 이 중 80% 이상이 중도에 포기한다는 것. 이런 경우 저자는 골든타임을 기다리지 못하고, 그 시기를 놓쳐 버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일례로 A라는 보험설계사가 고객에게 명함을 주고 6개월 동안 3번 찾아갔다. 처음 찾아 갔을 때는 고객이 보험에 관심이 없었고, 두 번째는 보험에 들 상황이 아니었다. 세 번째는 볼 일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그러다 고객의 친구 남편이 사고로 죽었는데 마침 종신보험에 가입해 혜택을 받는 것을 보고는 마음이 바뀌어 A라는 보험설계사에게 전화를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A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마음이 급한 고객은 마침 찾아온 다른 설계사에게 보험을 계약하게 된다.
어느 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려면 최소한 7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능력을 키우면서 골든타임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A라는 설계사는 한 번만 더 고객을 찾아 갔더라면 골든타임을 잡을 수 있었을 것이다.
▲악재테크?=저자는 재테크를 열심히 모은 돈을 지혜롭게 기술적으로 더 많은 재산으로 만들어가는 ‘호재테크`와 빚이나 보증, 파산 등으로 난관에 처할 때 이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악재테크`로 분류하고 있다.
저자의 친구는 가난한 남자와 결혼해 600만 원으로 시작, 맞벌이로 열심히 10년을 살더니 신도시에 161.9㎡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한동안 친구는 너무 좋아 집 밖에 나오지도 않고 살았는데, IMF가 터지면서 친구 남편이 다니던 금융회사가 사라지게 됐다.
친구는 남편에게 ‘퇴직금 가지고 1년쯤 충전하는 셈 치고 호주에 갔다와. 그러면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야.` 라면서 여유있는 말을 던졌다. 그러나 돌아온 남편의 대답은 퇴직금 중간 정산해서 주식을 했는데 다 날렸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집까지 저당 잡혀 주식을 했다가 다 날렸다는 것이었다.
친구네 가족은 36.3㎡ 반지하 셋방에서 다시 시작했다. 그리고 저자에게 찾아와 이렇게 말하더란다.
“내게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는데 두 가지나 있더라. 돈을 벌어야겠다는 욕구와 시간.”
그 친구는 욕구와 시간을 가지고 미친 듯이 노력했고 완전히 재기에 성공했다. 악재테크에서는 이처럼 어떻게 슬기롭게 넘어서 낙천적으로 회복하고, 인생의 최저점에서 치고 올라갈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나는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라고 말을 하지만 말만 할 것이 아니라 과연 어떻게 살아야 이전의 어머니들처럼 살지 않고, 현명하고 행복한 어머니가 될 수 있는지 이 책을 통해 고민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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