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덕]우리가 물려줄 유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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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덕]우리가 물려줄 유산은?

[수요광장]정찬덕 대전극동방송 지사장

  • 승인 2007-11-06 00:00
  • 신문게재 2007-11-07 21면
  • 정찬덕 대전극동방송 지사장정찬덕 대전극동방송 지사장
미국의 보편적인 가정을 대표하는 가문으로 조나단과 스미스 가문이 있다.
18세기말 조나단과 스미스라는 평범한 두 청년이 비슷한 시기에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었다고 한다 조나단의 가정은 평범했지만 하나님을 섬기며 아주 화목한 가정으로 늘 웃음이 끊이질 않았으며 정직하고 성실한 삶은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한다.

반면 스미스 가정은 알코올 중독과 도박이 끊이질 않았고 부부사이도 나빴으며 바르지 못한 생활 태도로 아이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한다. 2백년이 지난 뒤 이 대표적인 가문을 조사한 결과는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먼저 스미스 가문을 조사한 내용을 보면 이 가문에서는 지금까지 109명이 사형을 당했고 후손의 3분의 1 이상이 정신병을 앓았으며 절반 이상이 문맹자로 마약사범과 알코올 중독자 범죄자의 길을 걸었다한다. 반면 조나단의 가문에서는 부통령 1명 주지사 3명 대학총장 13명 변호사 149명 판검사 48명 목사 116명 장.차관 82명 사업가 75명 발명가 25명 의사 68명 교수 66명이 배출 되었다고 한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조건을 갖고 시작한 이 두 가문이 어떻게 이런 상반된 결과를 낳게 했을까? 한 가문에서는 엄청난 비극이 이어졌는데 다른 한 가문에서는 영향력 있는 후손들이 계속 배출되었으니 말이다. 이 두 가문을 조사한 내용에 의하면 지능지수는 조나단의 후손들 보다 스미스 가문이 더 높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 두 가문을 이렇듯 구별되게 만들었을까 그것은 바로 그들 두가문의 후손이 받은 정신적 영적 유산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조나단의 후손들은 선조들로부터 하나님을 경외하며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사랑과 격려로 아이들을 훈계하며 칭찬과 지지를 끊임없이 보냄으로써 아이들을 큰 인물 되게 만들었다한다.

부부의 사랑이 크면 클수록 자녀들의 그릇도 커지게 마련이고 그릇이 크면 그만큼 큰일을 하게 마련이다. 부모가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아이의 인생이 달라지게 된다. 반면에 부부싸움을 심하게 한다든가 미움이나 불신으로 서로 대하는 부부는 자녀들에게 아주 작은 그릇이나 깨진 그릇을 유산으로 물려주게 되어 불행해지는 것이다.

데이빗 옥스버그 박사는 조나단 가족을 참고로 부모로부터 받은 영적유산을 물질적인 값으로 환산해 보았다한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부모가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자녀는 4천달라 정도의 정신적인 가치를 저축하게 된다고 한다.

물론 학문적으로 인정 된 사실은 아니지만 조나단 가문의 자녀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부모들이 함께 찬송을 부르며 예배하는 모습에서, 출근하는 남편에게 다가가 아름다운 사랑의 고백을 하는 모습에서 설거지를 하고 시장을 다니며 서로를 격려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그들은 큰 유산을 저축한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저축된 유산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고 다음 세대에도 상속된다고 한다.

또한 이런 유산을 가진 사람은 어디에 내놓아도 두각을 나타낼 뿐 아니라 더 이상 소망이 없어 보이는 곳에서도 소망을 만들어내며 성공을 일구어 낸다는 것이다 퍼내고 퍼내어 써도 줄지 않는 이 영적 유산을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싶다면 우선 부부가 같은 신앙안에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 주어야한다.

스미스 부부는 자식들에게 좋은 유산을 남겨주지 못해 수많은 후손들을 사형장과 교도소로 보냈고 알코올 중독자와 마약중독자, 정신병자로 살게 했다. 그에 반해 좋은 부부관계의 모델을 보여준 조나단 부부는 후손들에게 풍요로운 삶의 유산을 물려줄 수 있었다.

부부가 건강해야 자녀들이 건강해지고 좋은 유산을 상속할 수 있게 되어 세상이 밝아질 수 있다. 우리의 자녀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부지런히 사랑하고 행복해지자. 우리의 자녀들에게 물려줄 우리의 유산이 많아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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