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수출 5위를 차지하며 약진하고 있지만, 대전은 전국 평균에도 훨씬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가 4일 발표한 2007년 3/4분기 대전·충남 벤처기업 수출동향 분석 결과, 충남 벤처기업의 수출누계액은 4억5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3억9100만 달러) 대비 16.7% 증가, 광역자치단체 중 5위를 기록했다. 2000년대 들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경기와 서울, 경남, 인천에 이어 다섯 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대전은 여전히 답보상태다.
대전 벤처기업의 수출은 1억6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7200만 달러)보다 1.6% 감소했다. 전국 평균 15.%에에 턱없이 모자란 수준이다.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하위권인 11번째다.
충남의 약진에도 불구, 대전·충남지역 벤처수출이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것도 대전의 부진 때문이다.
대전·충남 벤처 수출 누계액은 6억2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1.1% 증가, 전국평균 15.8%에 비해 4.7% 낮은 수출증가세를 나타냈다. 전국 벤처수출 비율에서 6.7%에 그쳤고 대전·충남지역 총수출(361억2300만 달러) 중 1.7%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수출 누계액은 92억9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5.8% 증가했고, 총수출 2683억1800만 달러에서 벤처기업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고유가와 환율하락 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기업을 위한 지자체의 다양한 지원책도 중요하지만, 벤처기업 스스로 활로를 찾는 데 집중해야 한다.”라고 밝혔다./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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