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미분양 ‘어찌하오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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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미분양 ‘어찌하오리까’

승용차·최고급 마감재 등 각종 이벤트에도 계약률 저조

  • 승인 2007-11-02 00:00
  • 신문게재 2007-11-03 5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건설사들이 미분양 아파트를 처리하기 위한 각종 이벤트를 열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쌍용건설은 대전 중구 태평동 318번지에서 모두 965가구 가운데 190가구를 일반인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쌍용은 지난 9월19일~10월18일까지 한 달 동안 창립 30주년 행사를 기념, 미분양 아파트 구매 고객에게 ‘마티즈(670만 원)`승용차 1대씩을 제공했다.

이번 행사는 모델하우스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영업활동에는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회사 측의 기대와는 달리 실제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는 데는 그다지 영향을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경기도 및 수도권에서는 어느 정도 판매량이 좋았지만 지역 시장의 반응은 썩 좋지 않았다”며 “그러나 수요자들이 아파트를 보고 계약하는 거지 자동차를 보고 계약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유성구 하기동의 10억 원을 호가하는 타운하우스 ‘브리젠힐스`도 최고급 마감재와 인테리어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운전기사 대기실, 가사 도우미, 야외 골퍼 퍼팅장, 호텔식 헬스클럽 등의 고급화 마케팅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최고급 판촉 전략과 함께 지난달 28일 대전무역전시관에서 유명 가수를 초청하는 결식아동 돕기 자선 콘서트를 열어 얼어붙은 분양시장을 공략했다.

대덕테크노밸리 내의 건설사들도 발코니 무료확장, 중도금 무이자 대출, 내부 새시 무료 제공, 계약금 5% 인하 등의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잔여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계약을 하는 소비자에게는 상당한 메리트로 작용할 수 있는 사항들이지만 실제 계약률은 저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분양 관계자는 “계약금과 중도금 납부조건을 완화해 초기 자금 납부 부담을 낮추는 등 다양한 대안을 내놓고 있다”며 “미분양 물량을 오랫동안 보유할 수가 없어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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