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평]고객을 잡으려면...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김기평]고객을 잡으려면...

[중도춘추]김기평 에파타 전략개발원 대표, 대전보건대학 초빙교수

  • 승인 2007-11-01 00:00
  • 신문게재 2007-11-02 20면
  • 김기평 에파타 전략개발원 대표김기평 에파타 전략개발원 대표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가야 한다!”는 옛 속담이 있지요. 그러면 “고객을 잡으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요?” 이 질문에 대하여 선뜻 대답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손녀는 디즈니랜드에서 받은 우산을 지금까지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답니다.”
처음으로 디즈니랜드를 방문한 어느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이야기이다. 어느 날 즐거운 마음으로 손녀를 데리고 공원을 방문한 노부부는 갑작스러운 비에 크게 당황했다.

손녀는 급한 마음에 빗속을 뛰기 시작하였다. 마침 그 순간에 길을 가던 여직원이 그 아이를 보고는 자신이 쓰고 있던 우산을 내어주는 것이었다. 노부부는 손녀 때문에 대신 비를 맞게 될 여직원이 안쓰러워 사양했지만, 그 여직원은 괜찮다고 하면서 아이에게 우산을 씌운 후에 노부부를 근처의 우산가게로 안내하여 주었다.

노부부는 지금도 웃는 모습으로 빗속을 걸어가던 그 여직원을 잊을 수가 없다고 한다. 그 후 손녀는 자신이 받았던 그 우산을 ‘디즈니 우산`이라고 이름 짓고 지금까지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고객에게 감동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가득한 직장인, 그는 바로 프로페셔널입니다. 갑자기 내리는 빗속에서 자신이 쓰고 있던 우산을 비를 맞던 아이에게 건네주고는 웃으며 빗속을 걸어가던 디즈니랜드의 여직원, 그는 그 아이와 노부부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하여 주었습니다.

고객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먼저 고객을 올바로 알아야 할 것이다. 즉, 고객의 욕구를 이해하고 고객생애가치(Life Time Value)를 극대화하는 일은 현대 마케팅의 핵심과제라고 할 수 있다.

고객만족, 고객감동을 넘어 고객기절(졸도), 고객황홀의 수준으로 고객만족도(CSI)를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고객의 소리(VOC)`를 들어야 한다. 고객의 소리에는 무궁무진한 가치가 숨어져 있기 때문이다. 고객의 소리를 듣는 자세는 들을 청(廳)자에 숨어 있다. 이 글자를 풀이하여 보면 “왕같이 듣고 열개의 눈과 한 마음으로 보라”하는 의미이다.

다음은 역지사지(易地思之)이다. 즉,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서비스의 대표적 선진업체인 노드스트롬백화점은 사규가 없으며 단 한 줄의 규정만이 존재한다. 그 것은 바로 ‘모든 것은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행동하라. 단, 고객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고 판단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고객의 소리를 경영에 반영함과 동시에 현장으로 피드빽하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하고, 기본에 충실하여야 하며, 내부고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고객만족에 앞서 우선 종업원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고객의 의미를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객(顧客)이라는 글자를 잘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즉, 고객에서 고(顧)자의 의미는 바로 ‘돌아볼 고`이다. 한 번 스쳐 지나가는 손님이 아닌 다시 찾는 손님을 의미한다. 영어의 의미 또한 다르지 않다. 고객(Customer)의 단어를 살펴보면 ‘Custom` 과 `er`의 합성어로 ‘반복적인 습관`을 가진 손님들을 의미한다.

고객이 돌아볼 수 있도록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봅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2. "내 아기 배냇저고리 직접 만들어요"
  3. "우리는 아직 청춘이야"-아산시 도고면 주민참여사업 인기
  4. (주)코엠에스. 아산공장 사옥 준공
  5. 아산시인주면-아름다운cc, 나눔문화 협약 체결
  1. (재)천안과학산업진흥원, 2024년 이차전지 제조공정 세미나 개최
  2. 천안문화재단, '한낮의 클래식 산책-클래식 히스토리 콘서트' 개최
  3. 충남 해양과학고 김태린·최가은 요트팀 '전국체전 우승'
  4. 천안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대응 총력
  5. 천안시, 직업소개사업자 정기 교육훈련 실시

헤드라인 뉴스


`15억 원 규모 금융사기`…NH농협은행서 발생

'15억 원 규모 금융사기'…NH농협은행서 발생

NH농협은행에서 15억 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NH농협은행은 25일 외부인의 사기에 따른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사고 금액은 15억 2530만 원, 사고 발생 기간은 지난해 3월 7일부터 11월 17일까지다. 손실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해당 차주는 서울의 한 영업점에서 허위 임대차계약서를 제출하고 부동산담보대출을 과도하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은 이번 사고가 외부인에 의한 사기에 따른 것으로 보고, 수사 결과에 따라 형사 고소나 고발을 추가로 검토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수사기관..

이장우 대전시장 "유성구 트램으로 더 발전 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 "유성구 트램으로 더 발전 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은 자치구 방문행사로 대전 발전의 핵심 동력인 유성구를 찾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통한 유성 발전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25일 유성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정용래 유성구청장과 구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8기 2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자치구 현안과 구민 건의사항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28년만에 착공을 앞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시에서 했던 일들 중 가장 무기력했고 시민들에게 큰 피해를 줬다고 평가받던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기본계획이 수립된지 28년만인 다음달 말..

충청권 기름값 2주 연속 오름세 `이번주가 가장 싸다`
충청권 기름값 2주 연속 오름세 '이번주가 가장 싸다'

충청권 기름값이 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다음 달 유류세 인하 폭 축소가 예정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20∼24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리터당 1.47원 상승한 1593.06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유도 0.83원 오른 1422.31원으로 나타났다. 10월 둘째 주부터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지만, 상승 폭은 다소 둔화됐다. 대전·세종·충남지역 평균가격 추이도 비슷했다. 이들 3개 지역의 휘발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