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매달 자신의 커피숍서 음악회 여는 장영희씨

  • 문화
  • 공연/전시

[공연]매달 자신의 커피숍서 음악회 여는 장영희씨

“지역 시민·음악인의 휴식처 만들고파”

  • 승인 2007-10-30 00:00
  • 신문게재 2007-10-31 10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본인은 클라리넷, 부인은 첼로… 찰떡 호흡
공연날엔 입소문듣고 찾아온 관객들로 성황


지난 6월부터 도룡동에 위치한 자그마한 커피숍에서는 매달 사람 내음새 나는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그 음악회를 기획하고 그 공간을 편안한 집처럼 만들어 가고 있는 충남 도립 교향악단 장영희(38·사진) 클라리넷 단원.

그는 현재 TJB 교향악단 첼로 단원인 부인과 누구나 자유롭게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고 들을 수 있는 공간인 ‘하루에` 를 5개월째 운영하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음악을 입시에 치중하다보니 음악자체를 느끼는 것보다는 평가가 우선일 때가 대부분”이라며 “이런 현실이 아쉬워 ‘하루에`라는 공간을 마련하게 됐다”고 했다.

‘하루에`에는 지역 예술인들에게 실력을 뽐낼 수 있는 무대가 되고 잠시 음악을 접었던 전공자들에게는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연구단지 내에 위치해 외국인 관객들의 모습도 종종 눈에 띤다. 횟수가 늘어나면서 입소문때문인지 공연하는 날에는 18평 남짓 공간에 삼삼오오 모인 관객들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그는 “너무 섬세하고 정확한 연주는 아니지만 관객들과 화목하게 어우러져 가족적인 분위기 연출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찾는 것 같아요. 그러나 사람들에게 쉽고 안락하게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시작했지만 만만치 않네요.”

그는 충남도립 교향악단 연습과 공연을 빼고는 ‘하루에`에 매달리고 있지만 경제적 이익은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솔직히 이곳을 운영하는 것보다 실기 레슨을 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나아요. 하지만 어릴적부터 음악을 통해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꿈이었기에 포기할 수 없습니다.”

그는 옴니버스 형식의 기획 음악회는 매월 마지막 주에 열고 있으며 다양한 지역 예술인들에게 언제든지 공간을 열어 두고 있다. 또한 관객들에게는 어떤 음악이라도 들을 수 있도록 영화음악, 팝, 클래식 등의 라이브 공연, CD, 영상물 등을 준비해 놓고 있다.

그는 “예술인들과 동호인들에게 음악을 통해 편안함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지역에 봉사하고 싶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2.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5.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5.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