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날엔 입소문듣고 찾아온 관객들로 성황
그는 현재 TJB 교향악단 첼로 단원인 부인과 누구나 자유롭게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고 들을 수 있는 공간인 ‘하루에` 를 5개월째 운영하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음악을 입시에 치중하다보니 음악자체를 느끼는 것보다는 평가가 우선일 때가 대부분”이라며 “이런 현실이 아쉬워 ‘하루에`라는 공간을 마련하게 됐다”고 했다.
‘하루에`에는 지역 예술인들에게 실력을 뽐낼 수 있는 무대가 되고 잠시 음악을 접었던 전공자들에게는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연구단지 내에 위치해 외국인 관객들의 모습도 종종 눈에 띤다. 횟수가 늘어나면서 입소문때문인지 공연하는 날에는 18평 남짓 공간에 삼삼오오 모인 관객들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그는 “너무 섬세하고 정확한 연주는 아니지만 관객들과 화목하게 어우러져 가족적인 분위기 연출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찾는 것 같아요. 그러나 사람들에게 쉽고 안락하게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시작했지만 만만치 않네요.”
그는 충남도립 교향악단 연습과 공연을 빼고는 ‘하루에`에 매달리고 있지만 경제적 이익은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솔직히 이곳을 운영하는 것보다 실기 레슨을 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나아요. 하지만 어릴적부터 음악을 통해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꿈이었기에 포기할 수 없습니다.”
그는 옴니버스 형식의 기획 음악회는 매월 마지막 주에 열고 있으며 다양한 지역 예술인들에게 언제든지 공간을 열어 두고 있다. 또한 관객들에게는 어떤 음악이라도 들을 수 있도록 영화음악, 팝, 클래식 등의 라이브 공연, CD, 영상물 등을 준비해 놓고 있다.
그는 “예술인들과 동호인들에게 음악을 통해 편안함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지역에 봉사하고 싶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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