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임정치와 지방분권을 보장하는 국가권력 구조 개편을 포함한 헌법개정을 제시한다고 했는데, 책임정치와 분권형 권력구조는 내각제를 말하는 것인가.
▲원래부터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에 대한 소신을 가져왔다. 지방이 경쟁력을 가지고 살아야 나라가 제대로 갈 수 있다는 소신이다. 대선에서도 분권 및 책임정치, 실용주의 정책으로 국민에게 권한을 돌려줘야 한다. 대통령제 5년단임제로는 분권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양쪽으로 갈라 선택을 강요하는 선거판은 깨져야 한다. 그래서 책임총리제를 중심으로한 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21세기를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
- 개헌논의를 위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 박근혜 전 대표, 고건 전 총리, 민주당 조순형 의원 등 국정경험이 있는 인사들과의 헌법개정 대토론회를 제안했는데 반응은 있었나.
▲공개제안을 한 것이다. 적절한 시점에서 뵙고 논의기회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고건 전 총리는 국정경험과 행정의 달인이다. 박 전 대표는 경선불복과 탈당을 반복하는 구태정치에 종지부를 찍는 새로운 정치 지도자의 모습을 보였다. 조순형 의원 또한 깨끗한 정치인의 표상이다. 이들처럼 깨끗하고 능력있는 전문가 그룹과 대표적 인물 등에 공개 제의 한 것이다. 반응은 아직 없었지만, 국민논의의 중심에 서있어야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 분들 역시 나와 같은 생각일 것이다. 나와 함께 해주길 소망하는 것은 심대평이 사심없이 올바른 국민의 정치를 하고자 하는 충정이다. 국민 호응이 일어날 때 논의 구조의 중심에 설 수 있을것이다.
▲심대평이가 하면 연대고 다른 사람이 하면 대통령이냐. 누가 (나보고)충청도 대통령이라 하는데. 충청도 대통령이라는 말 자체가 웃기는 말이다.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다. 충청인의 지지를 받아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려는 것이다. 충청도 대통령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충청도를 이용해 보려 하는 것이다. 충청도 표를 구걸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그런식으로 하면 충청도민의 신뢰를 받고 표를 얻기는 어려울것이다.
- 지금까지 독자 출마를 강조하고 있다. 여타 정파하고의 연대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인가.
▲연대나 연합이 나쁜것은 아니다. 충청도가 힘이 없을때 연대 연합은 굴종이다. 심대평이가 힘이 없을 때 하는 연대 연합은 무릎꿇는 굴종이다. 힘이 모아지면 우리가 주도적으로 정권을 잡을 수 있고 정권교체의 중심에 설수 있다.
- 충청권이 하나로 뭉치지 못하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충청도의 성향과 관련이 있다. 대표적 모습인 중용과 실용주의적 사고는 어느 한쪽에 휩쓸리지 않는다. 또 하나로 뭉쳐가기 위한 구심점이 없었다. 구심점을 통해 뭉치려 했다가도 정치적 이해에 따라 흔들리는 모습들을 보고 충청인이 실망한것이다. 충청도 중심의 대통령 탄생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 충청도가 살고 영호남 패권주의를 없애는 길이다. 몸에 밴 겸손에 불을 붙일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 지지율 제고를 위한 복안은.
▲충청도 성향은 빨리 본심을 나타내지 않는다. 최근 여론조사 응답률이 10%에 불과하다. 전국적으로도 그럴지 모르지만 이번에 각당의 경선과정을 보면 참여율이 저조하지 않나. 도민 여론성향은 자기 표심을 그대로 드러내지 않는 성향이 있다. 현재의 지지율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가슴속에 오래 내려온, 신뢰가 바탕이 되는 지지율이 중요하다. 신뢰를 바탕으로 나선다면 지지율은 언제든 오를 것이라 확신한다.
- 충청은 전체 유권자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영호남 패권주의를 넘어설 방안은 무엇인가.
▲누구도 갖고 있지 못할 것이다. 그쪽 정치세력은 정권을 잡아봤던 사람들이다. 충청도가 전체적으로 보면 ‘솥 발’ 처럼 작지만 근접할 수 있는 곳이다. 표의 크기는 사실 호남과 충청도의 표의 크기가 같다. 서부밸트는 또 다른 지역 분할이다. 남북 갈리는 것도 모자라 동서로 완전히 가르자는 것이다. 견제와 조정 하면서 국정이 균형있게 갈수 있도록 하는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
- 한달 남은 대선, 다자 구도라면 이명박 후보가 유리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정권교체 세력대 정권유지 세력의 양분구도다. 범여권 통합 논의가 그래서 나왔다. 그런데 범여권이 뭔지 모르겠다. 문국현 후보를 넣어 범여권이라는데 문 후보가 뭘했나. 민주당과 대통합민주신당 연대는 있을 수 있겠다. 다자구도속에서 심대평은 끝까지 갈 것이고 민주노동당도 그럴 것이다. 신당 주변의 통합후보가 나오면 좋다. 여기에 이명박 대결이다. 그러나 표심이라는 것이 정몽준, 노무현의 연대 통합으로 난공불락의 이회창 후보가 낙마하는 모습을 보라.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다. 어떻게 변할 지 모른다. 당선될 확률이 100%라면 떨어지는 확률도 100%다.
- 이인제 후보의 연대제의에 대한 생각은.
▲연대가 아니라 함께 당을 창당했던 사람이다. 난 정치를 그렇게 안배웠다. 신의와 신뢰 없으면 기만과 사기다. 신의와 신뢰를 바탕으로한 정치가 중요하다. 국민들을 일시적으로 속여 개인적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행위에 불과하다.
- 대선은 내년 총선과 연결될 수 밖에 없다. 어떻게 전망하나.
▲총선보다는 대통령선거가 중요하다. 지금은 대선에 모든 생각을 모아가야 한다. 대선 결과가 총선에 영향을 많이 미칠 것이다. 내년 총선을 통해 중심당은 확고한 지지기반을 갖추게될 것이다.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기풍을 넣을 수 있는 중심당에 충청인들이 힘을 모아줄 것이라 확신한다.
-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설로 대선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오죽 걱정이 되면 나서겠나. 국가 원로인 이 전 총재가 나라 걱정하는 마음으로 그런 생각을 갖게 된 것으로 본다. 안타까운 일이다. 새로운 정치 지도자가 나와서 뚜렷하게 대한민국 비전 철학을 제시했으면 이런 일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 대선에서 조직과 자금문제는 어떻게 해결 하고 있나.
▲어려워 하는 게 그거다. 조직과 자금문제를 한마디로 ‘세 부족’으로 표현하고 싶다. 그러나 충청인들은 마지막에 뭉친다. 11월 중순 이후 후보가 확정되면, 후보 검증작업이 시작될 것이다. 심대평에 대한 검증도 공정하게 이뤄질 수 만 있으면 ‘세’가 붙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거기까지 가는 게 어려움이다. 과거처럼 한강에 모여 선거하는 판이면 도저히 안되겠지만, 지금은 한달의 시간으로도 충분하다. 변화의 중심에 설수 있느냐가 문제다.
- 소수정당의 대표이자 대선후보로서 하고 싶은 말이 많을 것으로 안다.
▲심대평이 하고자 하는 것은 지역적으로 힘없이 무릎 꿇는 것을 못봐서다. 충청도 자존심을 세워야 한다. 중용과 실용정신으로 국가를 통합하고 충청도의 힘으로 나라를 바꾸겠다. 끝까지 가겠다는 것은 내가 대통령이 되면 누구보다 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정부는 관리정부가 돼야 한다.
지난 민주화 정부 이후에 생겼던 흐트러진 국정을 바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 절대로 지식이나 책으로 한두 해 공부해서 나올 일이 아니다. 경험과 지혜로 흐트러진 국정을 바로잡을 수 있다. 다음정부가 방만한 경영, 포퓰리즘으로 예산을 함부로 낭비하는 그런 정부가 되면 돌이킬 수 없는 나라가 될 것이다.
경험과 경륜을 살려 완벽한 정치적 중립을 가지고 중용과 실용주의 정치를 펼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하겠다. 충청도민들이 이런 심대평 생각을 옳다고 지지하면 지지율은 금방 오를 것이고 ‘10%의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힘을 심대평에게 몰아주면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확고한 기반을 만들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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