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단 빈프리트 톨 감독은 6회 공연에 5700여 만원(항공료 포함)에 교향악단 에드몬 콜로메르는 1년에 100일 체류와 14회 연주의 조건으로 연봉 1억원으로 계약했다.
문옥배 음악평론가는 “지난 9월 합창단 ‘소리의 색채` 공연의 프로그램은 국내에서 듣기 어려운 곡들로 구성됐지만 절대적인 하모니를 이끌어 냈다”며 “발음과 감정 전달부분에서 외국인 예술 감독에 대한 우려감도 있지만 살아있는 음색을 만들어 내는 것에는 합격점”이라고 말했다.
▲언어 전달과 평상시 단원 관리 문제점=빈프리트는 독일에서 교수와 지휘자로, 에드몬은 프랑스에서 지휘자로 활동중이기 때문에 공연에 맞춰 귀국하고 있다. 이로 인해 평상시 단원관리와 언어 전달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교향악단 A 단원은 “에드몬 지휘자 취임이후 실력과 공연 내용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외국인이다 보니 의사소통이 수월하지 못해 상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상의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교향악단과 합창단에서 통역역할은 대체로 부 지휘자가 맡거나 유학파 단원들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공연에 임박해 귀국하다보니 단원 관리가 사무국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 그러나 교향악단의 경우는 5년째 사무국장이 공석이기 때문에 대행체제로 운영돼 여러 가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화음을 내기 위해선 단원들과의 스킨십이 필요하다. 아쉬운 대목이다. 잠깐 머물다 떠나는 외국인 지휘자와의 ‘소통`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전 지역의 고유문화를 접목시켜 발전시켜야 할 시립합창단과 교향악단을 외국인에게 맡기게 됨에 따라 이질감이 발현될 우려도 높다.
지역 인재 양성 차원에서도 우리 고장에서 학습되고 훈련된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박중근 대전 음악협회장 “외국인의 장점도 있지만 장기적으론 지역 출신 인사들을 공연 무대의 지휘봉을 맡기는 풍토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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