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진정 예산고등학교 교사 |
처음부터 논술 지도를 틀에 짜여진 형식에 의해 지도하면 흥미와 관심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이미 경험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방법을 달리하였다. 그것은 독서와 함께하는 논술이다. 즉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읽도록 허용적인 독서분위기를 조성시켜 준 다음 5분 동안 줄거리를 발표시키고 그것을 논술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방법을 반복하되 줄거리를 말하는 시간과 논술 분량을 서서히 늘려나간다. 이때 개인차에 따라 완급 조절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렇게 두 달 정도를 꾸준히 지도하면 독서를 한 후 기본적인 말하기, 논술 능력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
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인문, 사회, 역사, 예·체, 과학, 철학, 환경 등 다양한 종류의 책에서 두 세 권의 분야가 다른 책 중 내용의 관련성이 깊은 책을 묶어서 읽기 및 말하기, 논술지도를 병행한다. 이런 연습과 훈련을 내실 있게 병행하니 학생들이 독서에 대한 흥미와 논술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각 교과지식의 내용을 다른 분야에도(구술, 면접, 수능, 내신성적 등) 창의적으로 전이시킬 수 있는 능력이 신장되었다.
또한 학생들에게 자신이 독서를 한 저력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각종 교·내외 논술, 토론, 글짓기, 독후감 쓰기 대회에 꾸준히 참가하도록 독려하여 22명의 학생 중 교내 대회에서 전원이 한 번 이상은 수상하는가 하면, 교외대회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국단위 대회 3명, 도단위 7명, 군단위에서 8명이 수상한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자신의 수상 성과에 감탄하였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통해 꿈과 비전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각종 경시대회에서 수상을 함으로써 대학진학 시 비교과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에 독서논술에 대한 동기유발이 더욱 극대화 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듯 학생 눈높이에 적합한 독서논술 방법으로의 접근과 지속적인 동기유발 그리고 자신이 이룬 성과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하나로 묶어 지도함으로써, 뚜렷한 진로 목표의식 설정과 미래의 꿈을 설계하는 데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독서논술을 생활화하는 학생, 그리고 창의적인 인재를 필요로 하는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역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독서논술 멘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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