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본점서 페널티 줄까’ 노심초사
대전시금고 지정을 위한 금고지정 심의위원회(9인)의 종합 평가결과 1·2금고 모두 1위-하나은행, 2위-농협, 3위-신한은행, 4위-우리은행이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시금고 수탁에 탈락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직원들은 깨끗이 승복하겠다면서도 앞날(?)을 걱정하는 등 후유증을 우려하는 눈치다.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이번 심사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대학교수(2) 및 회계사(1), 변호사(1), 금융전문가(1), 세무사(1), 시의원(1), 시 공무원(1), 행정부시장(위원장) 등 9인으로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금융기관의 대내외적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시민이용편의성 △금고업무관리능력 △지역사회기여 및 대전시와 협력사업 추진능력 등 5개항·19개세부항목으로 나눠 1금고는 100점 만점·2금고는 95.5점 만점으로 채점을 했다.
29일 공개된 채점결과를 보면 1금고는 1위 하나은행(94.76점), 2위 농협(88.52점), 3위 신한은행(86.0점), 4위 우리은행(85.05점)이 차지했다.
2금고는 1위 하나은행(88.72점), 2위 농협(83.52점), 3위 신한은행(81.08점), 4위 우리은행(80.75점) 순으로 1금고 순위와 같았다.
하나은행은 5개 평가항목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타은행에 비해 독보적 우위를 보였으며 2금고를 따낸 농협은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금고업무관리능력에서 4위를 차지했으나 금융기관의 대내외적신용도 및 재무구조의안정성과 시민이용편의성에서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2금고에서 3위를 한 신한은행은 대내외적신용도와 재무구조의안정성·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에서 2위를, 시민이용편의성과 금고업무관리능력은 3위, 기역사회기여 및 시와 협력사업 추진능력에서 4위를 차지하는 등 비교적 선전 농협에 불과 2.46점 뒤져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4위를 한 우리은행은 금고업무관리능력에서 2위를 차지했을 뿐 대내외신용도 및 재무구조의안정성과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지역사회기여 및 시와 협력사업 추진능력에서 3위를, 시민이용편의성에선 4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하나은행은 대전시의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기금 등 연간 평잔고 8000억원 가량 중 기금 2000억원 가량(25%)을 농협에 내줌으로써 나름대로 출혈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도 충청사업본부에 대한 예산이 크게 깍이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이에 반해 농협은 1금고를 따내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교두보를 확보한 만큼 만족스럽다는 분이기다.
반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으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실망하면서 혹시 본점에서 ‘페널티`를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공정하게 심사를 했다”며 “심사전 프리젠테이션을 했음에도 각 은행들이 자사의 장점과 앞으로 대전시에 어떻게 할 것인가를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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