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오]교육경쟁 시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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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오]교육경쟁 시대에...

[시사에세이]박헌오 대전시공무원교육원장

  • 승인 2007-10-29 00:00
  • 신문게재 2007-10-30 20면
  • 박헌오 대전시 공무원교육원장박헌오 대전시 공무원교육원장
▲ 박헌오 대전시공무원교육원장
▲ 박헌오 대전시공무원교육원장
현대의 국가·기업·사회가 정말 ‘교육경쟁시대`‘인재전쟁시대`에 접어들었음을 절감할 수 있다. 학교에서는 기본적 교육 기반을 마련하고, 진정한 학습은 평생토록 이루어진다. 직장에서, 기업에서, 그리고 자신의 공간에서 체계적으로 마련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하고, 스스로 학습하면서 발전적 변화를 도모하게 된다. 어제는「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믿을 수가 없다. 이제는 학벌이나 학위를 가졌다고 자만심을 갖는 사람은 오히려 새로운 지식을 확장하는데 방해가 될 뿐이다. 오늘의 지식을 체득하지 못하면 내일은 지식인 대열에 서지 못하고 만다.」라는 얘기를 나눴다.

세계 제일의 글로벌 인재사관학교라고 일컫는 GE(General Electric)사는 신입사원부터 핵심인재가 될 사람을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단련시킨다. GE의 기적을 만들어낸 잭 웰치는 “리더란 한 손에는 물뿌리개를 들고 다른 한 손에는 비료를 든 정원사와 같다. 때로는 잡초를 뽑아내는 일을 하지만 그의 목표는 최고로 아름다운 꽃을 피우게 하고 그것을 바라보는 것이다.”라는 말로 인재를 기르는 마음을 표현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앞 다투어 교육센터를 설치하고 가장 유능한 인재들을 선발·배치하여 핵심인재 양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추세이다. GE사의 크로톤빌 연수원이나 모토롤라의 모토롤라 대학교, 3M사 인재육성 시스템, 존슨앤 존슨의 맞춤식 교육프로그램,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삼성의 베스트 인재·LG의 인화의 인재개발 시스템, 현대와 KT 인재개발원 등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들은 교육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행정기관으로는 서울특별시가 인재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해오고 있다.

우리 시에서도 창조도시를 실현시켜나갈 인재양성을 위해 간부들이 새벽부터 희망아카데미에 참여하고,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주말대학과 직장교육을 운영하는가 하면, 부서별로 다양한 학습조직 육성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2008년부터 본격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첫째는 공무원 교육원을 크로톤빌 연수원과 같이 대전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인재를 양성하는 센터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21세기에는 공공조직의 학습조직화가 효과적인 정부를 위한 중요한 대안임을 제시하는 주장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먼저 교육훈련 기관을 체계적이고 이상적인 인재개발 센터로 육성하고, 전체적으로 일과 학습을 동시에 수행하는 풍토로 바꿔가야 한다고 믿고 있다.

교육원은 그동안 공무원과 전문가 등의 교육훈련에 대한 인식조사를 마치고, 인재상에 관한 설문, 직급별 역량모델에 관한 설문 등 다양한 자료조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하여 장단기 교육훈련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종전의 일반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전면 폐기하고 직급별, 직종별로 특화된 교육 과정을 개발하며, 그 교육과정별로 적절한 과목을 선정한 다음에 선정된 과목별로 교육운영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상시학습 체계의 운영이다. 평생직장의 시대는 서서히 퇴조해가고 평생직업의 시대로 변환되고 있다. 날마다 새로운 날의 발전과제를 추진할 수 있는 지식과 지혜와 역량을 키워가지 않으면 안 된다. 시와 구에서는 나름대로 상시학습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처음부터 합리적인 상시학습 운영시스템을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인재가 대전의 미래를 결정짓는다. 한 권의 책을 더 읽은 사람은 확실히 다르다. 비전을 분명히 갖고 노력하는 미래형 리더는 에너지가 넘치고, 활력과 동기를 불어넣을 줄 알며, 시대의 변화에 따라 자신을 재발견한다. 공직자 모두가 과학적인 학습을 통해서 창조도시 대전을 만드는 핵심인재가 되기를 소망하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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