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락경]대덕특구, 세계적 클러스터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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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경]대덕특구, 세계적 클러스터 되려면...

[사이언스칼럼]송락경 대덕특구지원본부사업단장

  • 승인 2007-10-29 00:00
  • 신문게재 2007-10-30 21면
  • 송락경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원본부사업단장송락경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원본부사업단장
▲ 송락경 대덕특구지원본부사업단장
▲ 송락경 대덕특구지원본부사업단장
05년 7월 28일 출범한 이래로 한국 경제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대덕특구는, 지난 7월 2010년 사이언스파크협회(IASP)총회 개최지로 결정이 되면서 세계 속에 그 이름을 널리 알렸다. 국가적인 관심이 집중 되어온 대덕특구가 이렇게 세계로 성장해 감에 따라 자연히 신문과 방송에 ‘대덕`과 ‘클러스터`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그럼 클러스터란 무엇인가? 클러스터란 연구개발 기능을 담당하는 대학과 연구소, 생산 기능을 담당하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 각종 지원 기능을 담당하는 기관들이 한 군데 모여 있어, 정보· 지식의 공유를 통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의 창출 등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는 일정 지역을 말한다.

이는 관련기업과 기관들이 근접한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거래비용을 줄이고 대면접촉을 통한 정보교류와 지식창출의 흐름이 원활하며 동종업체간 경쟁압력을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게 한다. 이로써 지역과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유효한 수단이 된다.

선진국들은 이미 1990년대 초부터 클러스터 형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성공한 클러스터를 통해 국가 경제 발전을 이루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스웨덴과 핀란드는 각각 시스타(Kista)와 울루(Oulu)로 대표되는 클러스터를 배경으로 세계 이동통신기술의 표준을 선도하고 있다.

대덕특구는 비록 이런 국가들에 비해 출범이 늦은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적인 명품 클러스터로의 성장을 위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자생력을 갖춘 시장주도형 혁신클러스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산학연 혁신 주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대덕특구가 세계 유수의 성공 클러스터의 작동원리를 갖추고 초일류 클러스터로 성장을 앞당기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성공클러스터가 되기 위한 요건으로 대덕특구 내 구성주체간 역할 구분, 네트워크의 형성, 환경변화 대응과 조직/문화 공유를 들 수 있다. 대덕특구는 구성주체간 명확한 역할 구분을 통하여 기술개발과 제품개발의 효율성, 창의성을 높이고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서 네트워크는 클러스터 구성주체들이 각각 자신이 강점을 가지는 분야에 핵심역량을 집중하고 부족분을 나머지 네트워크를 통해 조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의 위험을 분담하고 동시병행개발을 통하여 제품개발속도를 높이며 품질과 비용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또한, 비즈니스 정보센터 운영, 기업경영컨설팅 등으로 산업트렌드나 환경변화를 수시로 점검할 수 있는 체계적인 정보수집망 등을 통하여 산업 환경 변화에 개방적이고 이를 인지하여 대응하는 유연성을 갖춰나가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의 창출기지로서 대덕특구에는 공공분야의 역할 또한 간과할 수 없다. 활발한 기업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업 활동의 장애요인을 낮추거나 제거할 수 있는 법· 제도적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며, 원활한 기업 활동이 가능한 입지문제와 전문인력 수급 구조가 마련이 되어야 한다.

이런 모든 것이 이루어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특구 내 산학연 혁신 주체들과 정부,공공기관 및 대전시가 공통된 비전과 비전실현을 위한 열정으로 뭉쳐 실현해 나갈 때 비로소 대덕특구는 세계가 주목하는 명품클러스터가 될 수 있다.

대덕특구가 세계적 명품 클러스터로 성장하고,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동력이자 진정한 성장엔진으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혁신 주체와 정부, 공공기관에 진정한 관심과 열정, 참여를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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