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토박이지만 사람냄새 나는 대전이 좋아”
▲ 백옥분 특허청 고객서비스센터 사무관 |
백옥분(58) 사무관은 특허청 민원서비스의 최일선 부서인 고객서비스 센터에서 10년째 근무 중이다.
지난 1968년 초 당시 특허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후 조정과와 자료조사과, 77년 특허청 발족과 이후로는 발명정책국출원과, 정보기획본부 특허고객서비스팀을 두루거쳤다.
1997년부터 지난 10년간 특허청 고객서비스센터에서 민원상담 및 제증명관련 발급 업무를 수행 중으로, 특허청 대국민서비스의 최일선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주된 발급증명서는 출원사실증명과 등록 원부등본, 최초 출원확인증명 등이다.
특허청 고객서비스센터는 올해 7월초부터 특허청의 고객 최우선 가치에 기반, 신용카드와 핸드폰 등을 활용한 수수료 납부 전자결제방식을 도입해 민원인들의 편의를 한층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현 시스템이 행자부 결재시스템 정보와 연동, 운영되다 보니 가끔 오류가 발생해 민원인들과 마찰을 빚는 등 아직 개선해야할 과제가 많다는 설명이다.
백 사무관은 서울 토박이로 정부청사이전과 함께 전혀 연고가 없는 대전에 내려왔지만, 서울에서 느낄 수 없던 사람냄새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한다.
특히 2005년 시골에서 농사를 짓던 중 `이동식 화장실 아이디어`를 고안, 특허출원을 하려 방문한 양모씨가 기억에 생생하다.
그는 특허 출원 후 청사를 재방문해 감사의 뜻으로 검은 보자기를 건넸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토종 오골계로, 백 사무관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 놀라 소리(?)를 질렀고 직원들은 이를 보고 박장대소했다고 한다.
그녀는 또한 자기혁신을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간에 힘들어 휴학계를 내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결국 올해 한밭대 일본어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백 사무관은 "반복되는 민원인 업무수행에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이는 스스로의 인성수양과 발전의 동력이 됐다"며 "남은 2년간 최선을 다해 공직생활을 마무리짓고, 은퇴 후에도 인정이 넘치는 대전에서 살며 지역민으로서 가능한 역할을 수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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