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펀드 제대로 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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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펀드 제대로 굴리기

멀리 보고 시간에 투자… 환매는 절대 신중

  • 승인 2007-10-28 00:00
  • 신문게재 2007-10-29 9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재무상황 고려 장기목표 세울것
주식형은 위험도 감안 분산투자
주가 등락에 흔들리지 말아야


올 상반기부터 국내증시(KOSPI)의 거침없는 상승으로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넘나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주식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특히 올 초 중국의 단기펀드에 투자해 40-50%의 수익률을 올린 투자자들이 생긴 이후 단기간에 높은 투자이익을 노리는 투기성 자금과 적립식펀드 및 연기금 등 장기투자 수요가 주식시장에 유입되면서 국내증시는 활황을 맞고 있다.

여기에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 원인으로 꼽히는 중국의 높은 경제성장과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확대는 우리 주식시장의 장기적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펀드는 시간과 기회에 투자하는 것.
“주가가 치솟고 있는데, 지금 펀드에 들어가도 될까. 혹시 막차를 타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닌가.”

펀드 투자를 망설이는 투자자들의 생각은 현재 국내 주가가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에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망설이고 있는 투자자 대부분은 불과 몇 개월 전 국내 코스피지수가 1500-1600선일 때도 같은 염려로 펀드 투자 기회를 놓쳤다.

전문가들은 “펀드 투자는 ‘대박`을 노리는 수단이 아니며 자신의 재무 상황을 고려해 중·장기적인 재무목표를 달성하고자 시간과 기회에 투자하는 상품”이라고 충고했다.

△국내 주식형펀드에 주목하라.
국내 증시는 상장기업들의 영업실적 호전과 중국의 높은 성장, 그리고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펀드를 통한 장기 간접투자의 활성화로 완만한 상승세가 예상된다.

상반기 중국펀드에 대한 ‘학습효과`로 투자자들이 글로벌이나 지역형 등 해외투자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지만, 국내투자펀드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도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펀드 투자는 포트폴리오 배분 투자라는 점을 감안해 한 스타일의 펀드에 ‘몰빵`하는 것 보다는 펀드의 특징과 자신의 위험 허용도를 감안해 분산 투자할 것을 주문한다.

예를 들어 주식형펀드에 투자할 경우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한다면 펀드 구성을 배당형과 저평가주식형에 비중을 두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

△적립식펀드 환매는 신중해야 요즘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에는 주식시장이 좋으니 적립식펀드를 환매해야 좋을지, 아니면 그냥 더 두는 것이 좋은지를 묻는 문의가 쇄도하고 한다.

투자기간이 2년 이상 되었다면 수익률이 적지 않을 텐데, 이런 높은 수익률에도 찾지 않고 놓아두었다가 주가가 폭락하면 손해를 볼까 걱정되고, 환매하자니 올 들어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큰 이익을 포기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들기 때문이다.

이런 투자자들의 대부분은 수익이 많이 붙은 때 환매했다가 주가가 빠지면 그 때 다시 가입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가지수의 오르내림에 따라 펀드를 환매할 지 아니면 새로 투자할 지를 결정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못 된다”고 충고한다.

펀드 환매의 기준은 주가의 오르내림보다는 목돈의 사용 목적과 투자기간, 목표수익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적립식펀드는 매달 일정액을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는 시점에는 더 많은 주식을 사고, 주가가 오르는 시점에는 주식을 덜 사 평균 매입단가 하락효과를 얻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적립식투자 목표기간을 전후해 주가가 오를 때 환매해야 높은 수익을 냄은 물론 목돈마련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 펀드는 그런 면에서 투자자가 결정권을 쥔 금융상품이라 할 수 있다.

△해외투자펀드는 분산 투자를 지난 6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해외투자펀드에 대한 주식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은 오는 2009년 말까지 발생한 분에 한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다른 선진국 시장의 변동성보다 클 것으로 보고, 비과세 혜택도 볼 겸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해외투자펀드에 더 두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해외투자펀드에 비과세가 적용된다는 한 가지만 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해외투자펀드도 주식형펀드이므로 수익과 위험을 같이 생각해야 한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비과세나 다름없다. 지난해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이머징마켓시장이 급등하자 상대적으로 수익이 낮았던 국내 주식형펀드를 단기간에 바꿔 타려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문제는 어느 국가나 지역에 투자했느냐 중요한 것이 아니라 투자 전 적정 기대수익과 최소 투자기간을 정했는가가 중요하다.

적어도 2년 이상 투자하고 있는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운용기간이 짧은 해외투자펀드보다 높은 수익을 낸다는 사실은 투자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런 만큼 해외투자펀드의 투자 정보는 국내 주식형펀드보다 접하기가 더 어렵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펀드 투자는 안정적인 투자수익률을 얻는 적이 중요하므로 포트폴리오 배분차원에서 투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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