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문 뚫어라’ 꼬리문 구직 행렬

  • 경제/과학
  • 취업/창업

‘취업문 뚫어라’ 꼬리문 구직 행렬

100여개 업체 참가 구직자 1만여명 몰려 현장 면접.입사지원서 제출 등 열기 ‘후끈’

  • 승인 2007-10-25 00:00
  • 신문게재 2007-10-26 5면
  • 정문영 기자정문영 기자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도 취업을 열망하는 젊은이들의 발길을 막지 못했다.

25일 오후 3시 30분. 지역 실업문제해결과 함께 구인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게 숨통을 트이게 할 `2007 대전·충남 잡(Job) 페스티벌`이 유성구 도룡동 대전무역전시관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치러졌다.

이날 오전 10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대전지방노동청과 대전시 공동 주최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타이어(주) 등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등 당초 예상보다 많은 100여개 업체들이 참가해 구인을 위한 기업들의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이날 다녀간 구직자들만 해도 무려 1만여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연두색 조끼를 입은 고용지원센터 `직업상담관` 50여명이 대형 부스에서 구직자들과의 면담열기가 뜨거웠다.

참여기업들의 취업정보 게시판 앞에는 관심기업을 체크하려는 구직자들의 `눈치작전`이 벌어지는가 하면, 일부 참여업체 부스에는 현장면접 및 지원서를 제출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는 구직자들의 긴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구직자 김모(26.서구 변동)씨는 "취업난 속에 오늘과 같은 행사는 많은 정보 획득은 물론 실질적인 취업동향 파악에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 "앞으로 이같은 행사가 더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가한 기업들 가운데는 대덕연구개발특구 17개 첨단벤처기업들도 있었다.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한 관계자는 "오늘 참가한 대덕특구 벤처기업들의 경우 100여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대덕특구 벤처기업들의 강점과 비전을 알고 많은 구직자들의 큰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 극심한 취업난 속에 25일 대전 무역전시관에서 열린 2007 잡 페스티벌 행사에 이른 아침부터 많은 구직자들이 참석 북새통을 이뤘다. @ 김상구 기자
▲ 극심한 취업난 속에 25일 대전 무역전시관에서 열린 2007 잡 페스티벌 행사에 이른 아침부터 많은 구직자들이 참석 북새통을 이뤘다. @ 김상구 기자

특히 진로를 탐색하고 결정할 수 있는 체험의 장으로 전국 최초로 마련된 `미래직업체험관`의 경우에는 고등학생들까지 가세해 북새통을 이뤘다.

이곳에는 대전대, 배재대 등 지역 각 대학들이 참여해 대학별로 미래직업을 선정, 다양하고 신기한 장비들까지 설치, 보는 이들로 하여금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단체로 이곳을 찾은 계룡공고 한 학생은 "대학에 이렇게 신기하고 재미있는 학과가 있는 줄 미처 몰랐다"며 "나의 미래 직업을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고용지원센터 박진규 팀장은 "초등학생들까지도 이날 행사에 참여하고 싶다는 문의가 올 정도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며 "고용지원센터에서는 이번 행사 뒤에도 지속적인 취업 알선 등을 통해 근본적인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1.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2.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3.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4.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5.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