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3시 30분. 지역 실업문제해결과 함께 구인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게 숨통을 트이게 할 `2007 대전·충남 잡(Job) 페스티벌`이 유성구 도룡동 대전무역전시관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치러졌다.
이날 오전 10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대전지방노동청과 대전시 공동 주최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타이어(주) 등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등 당초 예상보다 많은 100여개 업체들이 참가해 구인을 위한 기업들의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이날 다녀간 구직자들만 해도 무려 1만여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연두색 조끼를 입은 고용지원센터 `직업상담관` 50여명이 대형 부스에서 구직자들과의 면담열기가 뜨거웠다.
참여기업들의 취업정보 게시판 앞에는 관심기업을 체크하려는 구직자들의 `눈치작전`이 벌어지는가 하면, 일부 참여업체 부스에는 현장면접 및 지원서를 제출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는 구직자들의 긴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구직자 김모(26.서구 변동)씨는 "취업난 속에 오늘과 같은 행사는 많은 정보 획득은 물론 실질적인 취업동향 파악에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 "앞으로 이같은 행사가 더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가한 기업들 가운데는 대덕연구개발특구 17개 첨단벤처기업들도 있었다.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한 관계자는 "오늘 참가한 대덕특구 벤처기업들의 경우 100여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대덕특구 벤처기업들의 강점과 비전을 알고 많은 구직자들의 큰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 극심한 취업난 속에 25일 대전 무역전시관에서 열린 2007 잡 페스티벌 행사에 이른 아침부터 많은 구직자들이 참석 북새통을 이뤘다. @ 김상구 기자 |
특히 진로를 탐색하고 결정할 수 있는 체험의 장으로 전국 최초로 마련된 `미래직업체험관`의 경우에는 고등학생들까지 가세해 북새통을 이뤘다.
이곳에는 대전대, 배재대 등 지역 각 대학들이 참여해 대학별로 미래직업을 선정, 다양하고 신기한 장비들까지 설치, 보는 이들로 하여금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단체로 이곳을 찾은 계룡공고 한 학생은 "대학에 이렇게 신기하고 재미있는 학과가 있는 줄 미처 몰랐다"며 "나의 미래 직업을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고용지원센터 박진규 팀장은 "초등학생들까지도 이날 행사에 참여하고 싶다는 문의가 올 정도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며 "고용지원센터에서는 이번 행사 뒤에도 지속적인 취업 알선 등을 통해 근본적인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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