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위 5개분야 심사거쳐
최고점 획득 1·2금고 선정
2조 5000억원대의 대전시 금고 선정을 위한 제안서 신청접수가 24일 마감됨에 따라 각 은행들은 최선을 다한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농협중앙회,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4개 은행은 이날 대전시가 실시한 시금고 경쟁입찰에 참가해 각자의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날 입찰 참여은행들은 ▲대내외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전성 ▲대전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시민 이용편의 ▲금고 업무관리 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대전시와 협력사업 추진능력 등 5개 분야에 걸쳐 자체 작성한 ‘최적의 플랜`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시는 25·26일 중 박찬우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시의원, 공무원, 변호사, 변리사, 회계사, 금융전문가 등 9명으로 대전시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심사할 예정이다.
심의위원들은 각 은행이 제출한 제안서를 검토 각자 점수를 평균낸 뒤 최고점수 획득 기관을 1금고로 지정하고, 기금 업무와 관계없는 항목을 제외한 나머지 점수에서 최고점을 획득한 은행을 2금고로 선정하게 된다.
대전시는 시금고 선정이 늦어질 경우 자칫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부담감 때문에 ‘속전속결`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빠르면 26·27일쯤, 늦어도 이달 말에는 대전시금고가 본수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 ‘진인사대천명`.
하나은행은 시금고를 복수로 선정키로 한데에 대해 못내 아쉬워 하면서도 1금고 만큼은 수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대전시가 그동안의 지역발전에 대한 기여도를 인정해줄 것을 믿고 있다.
특히 지역은행으로써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강점을 지녀 이변이 없는 한 1금고는 수성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다.
농협 중앙회는 순수 ‘토종은행`으로 뿌리가 깊고 대전시민 중 1만 7000명이 조합원으로 있어 지역에 대한 기여도에서 다른은행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앙회 지점만 31곳에 단위조합까지 합할 경우 140여곳의 지점이 있어 시민편의 면에서 크게 앞서 심사 결과에 기대하는 눈치다.
우리은행은 과거 대전시에 어느정도 기여를 했느냐 보다는 향후 3년간 지역발전을 위해 어느정도 기여할 수 있느냐의 비젼 제시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대전시의 현안인 로봇랜드 유치에 가장 앞장서는 등 ‘정부은행`으로써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공헌할 수 있다며 금고 선정에 자신감을 보였다.
3000만그루 나무심기 등 대전시가 추진중인 각종사업에 동참하면서 눈도장을 찍은 신한은행도 글로벌 은행의 위상에 맞게 지역에 기여할 수 있다며 금고 선정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시금고로 선정될 경우 대전시의 현안인 해외투자 협력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최강점으로 들었다. 하지만 대전시 관계자들은 시금고 선정을 위한 배점기준을 볼 때 크지 않은 점수 차이로 시금고가 선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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