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행복한 대선 장터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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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행복한 대선 장터를 만들자

[NGO소리]박정현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행복한 대선 장터를 만들자

  • 승인 2007-10-24 00:00
  • 신문게재 2007-10-25 20면
  • 박정현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박정현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대통령선거가 불과 두 달도 남지 않았고 이제 각 정당의 대선후보들도 다 확정이 되었는데 시민들의 시선은 여전히 냉담하다. 최근 경기가 호전되어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는데 대선지갑은 좀처럼 열릴 기미가 없다.

국민들은 양극화로 고통 받고 있고 취업전선에 나선 청년들은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으며 그것도 절반이상이 비정규직이다. 아이 한명을 대학졸업 시키는데 2억3천2백만원이라는 돈이 든다는데 문제는 대학졸업이 아니라 ‘어떤 대학`을 나왔는지가 더 중요하다. 그러니 파출부 품값이라도 받아 사교육시장을 나날이 성장시키는 시민들의 허리는 오늘도 휜다.

민주화 20년, IMF 10년이 경과한 지금, 국민들은 우리사회가 조금 더 투명해졌고 참여의 문도 조금 더 열렸고 민주주의라는 것이 조금 더 확장되었다는 것에 대해 부정하지 않는다. 그런데 국민들의 일상적 삶이 더 고단해진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부정하지만 돈 잘 벌어오는 아비가 더 낫다고 자조하기도 한다.

시민단체들은 이런 상황 때문에 이번 대선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사회는 지금 큰 틀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어떤 미래를 만들 것인가를 묻고 있는 것이다. 지난 10년간 우리는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그 성장의 이면에는 400만 신용불량자양산, 800만 자영업양산, 840만 비정규직 노동자 양산이라는 비정상적인 경제구조가 고착화되고 있고 바로 이 지점에서 국민들은 고통받고 있는 것이다.

이제 ‘양적성장`의 시대는 지났고 ‘질적성장`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그래서 전국 300여개의 단체로 구성된 ‘2007대선시민연대`는 이번 대선을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시대의 문턱이라 생각하고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우리의 고통을 이야기하고 이 고통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 지 논의하는 ‘새로운 미래를 여는 토론장`이라 본다.

2007대선시민연대는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시대적 과제로 전체 노동자의 55.8%인 비정규직을 25%로 축소, 입시고통과 학벌사회 해소를 위한 국공립대학 통합운영과 학력차별금지법 도입, 국토환경부 신설과 개발공사의 통ㆍ폐합, 사회보장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공복지 지출 비율의 GDP대비 15%달성, 돌봄서비스의 공공화를 통한 돌봄 노동자 권리 보장, 지방발전을 위한 계획관리 중심의 수도권 관리체계 구축, 한반도 평화번영 기반조성을 위한 국방비 동결과 병력 감축 등 능동적 군비감축 등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지금 우리사회는 새로운 시대의 문턱에 서 있다. 어떤 문을 선택했는가에 따라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지금보다 훨씬 클 것이다. 그래서 이제 시민들은 ‘대선지갑`을 열어야 한다. 대선지갑을 들고 이 장에도 가보고 저 장에도 가봐야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스스로 장을 만들어야 한다. 유권자가 만든 ‘행복한 우리들의 대선 장터`에 후보자들이 찾아오도록 해야 한다. 그들이 유권자들이 만든 장터에 와서 ‘어떤 미래`로 우리들의 지갑을 열지 장터 마당에서 신나는 난장토론을 이제부터 벌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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