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의 분양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넘게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3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조사에 따르면 대전의 분양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52.6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충북 25.63%, 부산 18.09%, 충남 12.78%, 광주 10.40%, 대구 2.0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대전은 유성구 봉명동과 중구 문화동의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대에서 공급되면서 평균 분양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충남은 아산 신도시와 행정도시 개발에 따른 호재로 분양가가 상승했으며 충북은 청주시 복대동 일대 복합도시 대농지구에서 기존 아파트 시세의 2배 수준인 3.3㎡당 700만∼800만원이 책정돼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 1년간 전국의 아파트 매매값은 10.88% 오른데 비해 전국의 분양가 상승률은 23.56로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방 광역시의 경우 매매가 변동률은 1.77%인 반면, 분양가 변동률은 16.86%로 상승폭이 매매가의 9배가 넘어 건설업체 스스로 미분양을 좌초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대전과 충남`북 등 지방의 미분양 적체가 심화되고 있는 것은 정부의 분양권 전매 제한과 대출규제, 공급과잉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지만 업체 스스로가 분양가를 높게 책정한 것도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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