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의 창가에서 |
작품에 주로 나타나고 있는 편지봉투는 추억이 담긴 저장고이며, 톱니바퀴는 시간의 흐름과 그 안에 얽힌 인연을 상징한다. 이번 전시에는 그가 최근 작업한 브로치와 목걸이 등 금속 쥬얼리와 입체 조형작품 4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차가운 금속성 소재를 가을의 이미지에 맞게 세련되면서도 단아한 작품으로 만들어낸 시도가 주목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그가 1998년 일본에서의 전시 이후 무려 9년 만에 작품을 내보이는 자리로 오랜 세월만큼이나 더욱 깊어지고 원숙해진 조형 세계를 만나 볼 수 있다. 누구나 하나쯤 간직하고 있을 가을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이번 전시는 31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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