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소호에서 내달 8일까지
▲ 정지된 시간 |
전시장 벽면에 걸린 20여 점의 작품은 그가 ‘색채의 마술사`로 통하는 이유를 실감케 한다. 다양한 색채를 사용하면서도 화려함보다는 안정된 느낌을 먼저 받게 된다. 과거 인물을 위주로 작업했던 작가는 요즘 정물을 주된 소재로 삼고 있다. 그는 “정물은 색의 변화를 시도하기에 좋은 소재이며 다양한 의미 부여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작품 속 정물은 실재의 재현이라기보다 작가의 주관에 의한 변형에 가깝다. 그러면서도 색의 명도를 이용해 대상물은 강조시키고, 주변은 되도록 간결하게 표현한다. 대상을 캔버스 전면에 가득 메워지도록 표현하면서 화폭을 확장시키는 것도 대상이 색채에 가려지는 것을 피하기 위함이다. 빛과 색채, 구도를 이용해 가국현이 펼치는 ‘마술`은 내달 8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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