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3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전지역 문화예술 정책에 관한 심포지엄`에서 정선기 대전발전연구원 기조실장은 “대전시가 소프트적인 문화 예술 인력에 대해서는 취약한 편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창의적 문화 예술 활동 여건을 조성해야 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제에 나선 정 실장은 “대전시의 박물관과 미술관은 1관 당 수용인구 수가 8만 1000명으로 서울 10만 7000명, 부산 30만 4000원, 광주 15만 5000명에 비해 가장 양호해 서울을 포함한 6대 광역시 중에서 가장 좋은 여건”이라며 “도서관 현황도 도서관 장서 수가 다른 대도시에 비해 가장 많은 1인당 1017권(서울 1인당 502권, 부산 587권, 대구 654권 등)으로 기반 시설은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 실장은 좋은 여건을 이끌어갈 문화 예술 인력이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해 이에 대한 보완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안으로 “젊은 예술인이나 아마추어 예술인들의 자신들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쉽게 실험할 수 있는 소규모 ‘블랙박스` 같은 소극장들을 원도심에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대전대 김상열 교수도 “대전지역 문화예술이 대규모의 공연장으로 집중돼 있어 지역 문화예술인들에게는 활동의 위축과 자괴감조차 줬다”며 “지역 문화예술 전체를 아우르는 ‘다양성 있는 소규모`활동과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상설`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선미 문화연대 대표는 “대전시가 내년도를 ‘창조도시 조성`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문화가 바탕이 돼야 한다”며 “더 이상 대규모 기반시설 확충과 같은 물량적인 계량화보다는 생활 속에 호흡할 수 있는 일상의 작은 문화적 공간과 소규모 문화예술 활동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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