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건설업체 해외진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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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건설업체 해외진출 러시

위험성 높지만 수익사업 풍부… 침체된 건설경기 돌파구

  • 승인 2007-10-23 00:00
  • 신문게재 2007-10-24 8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지역 건설업계가 꽉막혀 버린 주택 건설 시장을 돌파하기 위해 해외로 시장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부터 일부 중견업체들이 러시아나 베트남 등지에서 주택건설 사업을 하기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등 시행착오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강선건설과 주택정비업체인 삼우 이엔씨(ENC), 금성백조주택(회장 정성욱)이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러시아로 이미 진출했거나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첫 신호탄을 쏜 업체는 대덕테크노밸리에서 아파트를 시행한 강선건설이 지난 3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지상 7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착공해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강선건설은 현지 법인을 만들어 이 사업을 통해 향후 인도네시아 일원의 대규모 주택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강선건설 김용석 이사는 "해외 시장은 위험성도 만만치 않으나 수익을 거둘 아이템이 많다"며 "이번 사업을 해외 시장 진출 교두보로 삼겠다"고 말했다.

주택정비 업체인 삼우(대표이사 홍승완)가 카자흐스탄에서 4500만 달러(약 400억원) 규모의 아파트 신축과 관련한 주택사업관리(PM, Project Management) 계약을 따내 지역 건설업계를 깜작 놀라게 했다.

이 회사는 카자흐스탄 현지 건설회사인 아크 아울(AK-Auyl Corporation)사와 알마티시 인근 주택신축사업에 대한 주택사업관리 용역을 4500만 달러에 수주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삼우의 홍승원 대표이사는 "국내 업체가 해외로 진출한 1호 기록을 갖게 됐다"며 "침체된 지역 건설 경기를 돌파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게 돼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올해 대전 지역 시공능력 평가 2위를 기록한 금성백조주택(회장 정성욱)도 롯데건설, 신창건설, 우미건설, 한일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모스크바 외곽지역에 주거단지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모스크바 남동쪽의 190만㎡부지와 북쪽의 100만㎡부지를 놓고 어느 쪽으로 사업을 진출할지 내부 검토를 벌이고 있다.

이미 지난달 회사 고위 임원들이 현지를 방문해 사업성 판단을 했다. 금성백조 측은 일단 진출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금성백조 정대식 상무는 "국내 건설 경기가 어려운데다 회사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 시공 경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러시아 진출을 모색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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