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젊은작가 열정.감성 만날 좋은기회
가을의 청량함을 닮은 젊은 작가들이 10월 지역 화랑가에서 풍성한 결실을 선보인다. 오원화랑과 에스닷갤러리가 각각 젊은 작가들의 초대전을 갖는데 이어 예비 작가들이 각 대학의 졸업작품전을 통해 지역 미술계에 신선한 바람을 더한다.
▲오원화랑 ‘신예전`=25일부터 31일까지 오원화랑에서 열리는 신예전을 통해 지역의 젊은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신예전은 올해 둔산동 법원 앞에 새 둥지를 튼 오원화랑이 교수초대전, 청년작가전, 중견작가전에 이어 야심 차게 기획한 지역 작가들의 무대.
이번 기획전에는 28명이 초대됐다. 모두 20대의 풋풋한 신예작가들이다. 그 풋풋함 만큼이나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장르도 한국화와 서양화에서 조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 오원화랑 신예전 출품작들 |
기성 작가들의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아이디어와 기법 등 재기 발랄함으로 무장한 신예들이지만 때로는 신예답지 않은 깊이감과 기교를 유감없이 보여주기도 한다. 지역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재학하며 작품 활동을 펴고 있는 작가들이 주를 이루는 만큼 지역 미술의 미래와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쳐 볼 수 있는 기회.
김진원 오원화랑 대표는 “젊은 작가들이 기량을 펼쳐보일 수 있는 장을 열어주고, 현대미술의 변화와 실험적 요소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기획전을 열게 됐다”며 “참여 작가들이 대전 미술에 대한 더 큰 자부심과 큰 뜻을 품고 훌륭한 작가로 한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에스닷갤러리 ‘10인의 삶-지속되는 매혹의 붓질전`=은행동 에스닷갤러리에서도 지역의 20~30대 젊은 작가 10인의 작품세계를 만나 볼 수 있다. 에스닷갤러리가 가을을 맞아 젊음의 열정을 그림에 쏟아붓고 있는 지역 작가들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한 ‘10인의 삶-지속되는 매혹의 붓질`전. 이 기획전은 18일 시작돼 다음달 2일까지 계속된다.
참여 작가 10명은 모두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작품 하나하나에서는 작가 개개인의 삶과 개성 넘치는 ‘붓질`의 흔적이 묻어난다.
이번 전시는 화이트큐브 안의 작품에 고정되기 마련인 관람객의 시선을 그 이면에 담긴 작가들의 삶으로까지 확장시키고 있다. 작가와 관람객을 동시에 매료시킨 ‘매혹적인 붓질`의 세계를 다양한 각도에서 들여다 볼 수 있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한수희 작가는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예술의 장르가 활성화되고 있지만 붓으로 그림을 것은 인간의 역사와 땔래야 땔 수 없는 예술 행위”라며 “작가 스스로가 매혹된 작품 세계를 관람객들에게 여과 없이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 매혹의 붓질전 한수희 作 ‘overlap 바이올린 여인’ |
건양대 환경조형 전공 학생들도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 간 현대갤러리에서 졸업작품전을 연다. 4년간의 결실을 맺는 자리로 20여 명의 예비 작가들이 제각기 다져온 끼와 재능을 선보인다.
※신예전 참여작가=강보희, 권영성, 김상진, 김태인, 김혜영, 나희창, 서유라, 신승준, 신은정, 안희영, 원종근, 유정민, 육종석, 윤석원, 윤순희, 이동하, 이미연, 이민우, 이유니, 임상섭, 임상준, 전현아, 정의철, 정진휘, 조미진, 주매희, 진보경, 홍원석.
※매혹의 붓질전 참여작가=김상진, 김준호, 박상현, 백점예, 이월숙, 안명전, 육종석, 송유승, 정혜승, 한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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