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남부 학교 문제, 건설사 속탄다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서남부 학교 문제, 건설사 속탄다

내달 예정 9·16블록 市-교육청 갈등에 발만 동동 금융이자로 분양가 상승… 업체.입주자 피해 막대할듯

  • 승인 2007-10-22 00:00
  • 신문게재 2007-10-23 8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학교용지부담금에 대한 서남부택지개발지구 내 학교 신설 문제가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간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만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건설사들은 분양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경우 택지 구입시 일으킨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금융이자와 토지나 건물 보상비 대출에 따른 금융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사업추진에 막대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또 분양 일정이 미뤄질 경우 건설사들은 금융비용 손실액을 분양가에 포함시켜 고분양가에 따른 애꿎은 입주자들만 피해를 당할 형편이다.

서남부지구 내 학교신설 문제와 관련, 시교육청은 학교용지 매입을 위한 지자체 부담금 지급이 이뤄질 때까지 개발 자체를 무기한 연기해 주길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학교신축 없이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연차적 개발계획에 따라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다음달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9블록과 16블록은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으로 눈치만 보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형편이다.

9블록을 시행하는 대전도시개발공사는 토지와 건물에 대한 보상비 3200억원 이상을 대출받았지만 11월로 예정된 분양일정이 미뤄질 경우 금융이자가 늘어나 분양가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16블록을 시행하는 엘드건설도 PF 자금 1350억원에 대한 금융이자 손실은 물론 해외사업이나 타지역 현장의 사업 일정 자체가 잇따라 연기될 처지에 놓였다.

엘드건설 관계자는 “서남부지구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회사 차원의 전반적인 사업계획 수정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면서 “1350억원에 대한 금융이자는 고사하고 현재 추진중인 사업 연기에 따른 엄청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전도개공 관계자도 “당초 분양 일정에 우려됐던 문화재 지표조사 결과는 뒤로하고 이제는 학교문제가 선결되어야 할 과제”라면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분양성도 담보할 수 없는 처지”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오는 2011년까지 개발될 예정인 서남부지구에는 특수학교 1곳을 포함해 모두 17개의 학교가 신축될 계획이었지만 용지매입 비용 부족 등으로 교육부로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 각각 한 곳씩, 단 두 곳에 대한 승인만 받은 상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