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기술 산업의 특징은 천연자원을 크게 필요로 하지 않은 대신 부가가치는 매우 큰 것이 특징으로, 산업에 사용되는 거의 모든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이들 BT와 IT에 앞으로도 의존하지 않을 수 없다.
미래산업 기술로서 세계 각국은 BT와 IT를 중요시하고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더욱이 BT와 IT의 융합화가 급격히 촉진되고 있어 BT와 IT의 융합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산업분야가 발달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실 BT와 IT는 상호 보조를 맞추어 가며 발전해 왔다.
1950년대는 우연히도 BT와 IT의 두 기술에 있어서 미래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었다.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는 DNA의 구조가 이 시기에 밝혀졌고 컴퓨터에 트랜지스터를 활용함으로써 컴퓨터의 용도가 단순한 계산기 용도에서 기억기능이 가미된 컴퓨터로 개발되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이었다.
즉 BT와 IT기술의 핵심을 이루는 기술이 거의 같은 시대에 이뤄졌고, 이후부터 두 기술은 발전 속도가 점차 빨라지기 시작했으며 집채만하던 컴퓨터는 손바닥만한 정도로 작아진 반면에 처리용량과 저장용량은 수십 만 배 더 증가한 성능을 나타냈다.
사람이 갖고 있는 DNA에 대한 염기서열도 해독이 끝남에 따라, 생명현상이 소상히 밝혀질 날도 멀지 않았다.
BT와 IT는 중요한 발전의 시기만 일치된 것이 아니라 상호 기술적 도움을 관계로 각기 발전해 왔다.
DNA구조는 컴퓨터의 기본적인 연산법에 힌트를 주었고 또한 컴퓨터의 발전이 없었다면 DNA의 완전 해독은 매우 요원했을 것이다.
이전까지 BT와 IT는 독자적인 발전을 이뤄 왔지만, 이제부터는 BT와 IT가 융합되어 새로운 산업분야를 창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BT와 IT의 융합기술은 바이오 인포매틱스와 바이오 전자, 바이오 컴퓨터, 생체정보보호 등의 분야에서 이미 현실화해 이용되고 있으며, 인공지능과 자연지능, 자율신경시스템, 자율면역시스템을 접목한 새로운 BIT 블루오션 비즈니스가 각종 산업에서 도출될 것이다.
또 이들 분야로부터 축적된 정보와 기술은 인간화된 기계 또는 분자기계 및 정보기술, 생체에너지를 활용화한 기술 개발까지 가능하게 할 것이다.
예컨데 미래에는 미세혈관을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나노로봇이 개발돼 혈관 속을 다니면서 세균이나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 나노로봇의 개발에는 나노로봇의 동력에 생체에너지를 이용하거나 인공지능, 병균 인식정보 등 고도로 발전된 BIT의 융합기술이 필수적이다.
물리학적 표현에 따르면 빛은 태양으로부터 오는 광자이지만 생물학적으로는 생명의 원천이다.
빛이 없으면 모든 생명현상이 유지될 수 없으며 생명체의 미래도 없다. 따라서 빛은 생명체에게서 생명현상을 유지시켜줄 뿐만 아니라 미래도 존재하게 하여 주는 원천이다.
생명공학기술(BT)과 정보기술(IT)이 결합된 BT+IT 융합기술이 우리나라 미래를 밝혀주는 빛이 돼줄 것임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는 것처럼, 이들 두 융합기술의 표현철자(BIT)가 우리나라 말에서 미래를 밝게 비쳐줄 ‘빛`으로 읽혀지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