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환 산림청 등산지원팀 사무관 |
이성환(52) 산림이용본부 등산지원팀 사무관은 지난 1974년 경북 안동의 한 농림학교 임학과를 졸업한 후 산림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지방산림청 재직 시절 주로 국유재산관리업무를 맡아왔으며, 지난해 정부대전청사로 근무지를 옮겨 그해 7월부터 등산지원팀 신설과 함께 최일선에서 등산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 산림청 자체 조사에 따르면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여 중 83%가 연1회 이상 등산을 즐겼으며, 한해 등산인원은 4억6000만명에 이르는 등 등산은 전국민의 대표 여가생활로 자리잡고 있다.
반면 산행 정보부족과 부주의로 발생하는 산행사고 역시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체계적인 등산교육과 산행정보 제공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신고에 따른 구조건수는 4500건이지만 누락사고를 더하면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됐으며, 실족으로 인한 산행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립공원관리공단을 통해 산행 정보가 제공되고 있지만 등산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에는 아직 미약하며, 민간산악회와 산악잡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의 정확도도 약80%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등산지원팀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내년 하반기까지 63억원을 들여 최신 지리정보시스템(GPS)을 활용한 전국 등산로 도면 출력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도면에는 위험지점과 안내판, 계절별 등산객 현황 등 전국 주요 등산로에 대한 세부 정보가 담기며, 이를 통해 산행사고와 등산객 쏠림 현상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3년부터 (사)한국산악회에 위탁 운영 중인 등산학교를 대도시권에서 점차 전국으로 확대해 체계적인 등산교육을 지원할 방침이다.
현장에 기반한 산림행정 실현을 위해 월1회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등산을 다닌다는 이 사무관.
이 사무관은 “산에서의 음주와 흡연 문화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고, 일부 등산객에 의해 별도로 만들어진 샛길로 인해 산행사고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며 "남은 공직생활동안 기회가 계속 주어진다면 국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산림이용분야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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