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2년차 징크스 깬 활약 3위 견인
관중 전년비 31% 증가… 총 30만 돌파
한화이글스가 지난 4월부터 열린 2007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를 시작으로 17일 끝난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3차전까지 7개월간의 대장정을 사실상 마감했다. 한화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25게임(잔여경기 1)을 소화한 가운데 66승57패2무승부를 기록하며 3위를 기록했다. 두산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며 아쉽게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된 한화의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와 포스트시즌(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을 되돌아봤다. <편집자 주>
지난 4월 6일 대전에서 SK와의 개막전을 12회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5-5 무승부로 끝낸 한화는 다음달 경기에서 `베테랑` 문동환이 승리투수가 되며 올 시즌 첫승을 올렸다.
이후 에이스 류현진과 주장 정민철 등이 승리를 합작하며 중간순위 1위를 달리던 한화는 잠실 LG전 3연패를 포함해 5연패를 당하며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중위권을 유지하던 한화는 5월초 정민철의 완투승과 함께 2위로 뛰어오르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5월4일 KIA와의 경기에서 정민철은 개인통산 20완봉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정민철이 20완봉승을 달성한 것은 국내 프로야구 사상 2번째이며 지난 1990년 5월 24일 선동렬 현 삼성 감독이 세운 20완봉승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다.
5월과 6월 상위권을 유지했던 한화는 전반기에만 41승34패2무승부(중간 순위 3위)를 기록했다.
후반기 들어 중간순위 3위와 4위를 맴돌던 한화는 결국 삼성을 여유있게 따돌리며 66승57패2무승부를 기록, 올 시즌 정규리그를 3위로 마감했다.
후반기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기록은 `백전노장` 송진우의 최고령 승리투수 기록. 송진우는 9월27일 삼성과의 대전경기에서 국내 프로야구 최고령(41세7개월11일)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과의 시즌 17차전 경기에서 중간계투로 나와 2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을 내줬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아 이날 경기의 승리투수가 됐다.
이와 함께 올 시즌 한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선수는 `괴물 투수` 류현진. 프로 2년차 징크스를 깬 류현진은 올 시즌 17승7패, 탈삼진 178개, 평균자책점 2.94를 거두며 지난해(18승6패)에 이어 맹활약을 펼쳤다.
이런 가운데 한화에게 올 시즌은 투수들 부상이 아쉬웠던 한해였다. `맏형`인 송진우가 지난겨울 전지훈련에서 팔꿈치 통증에 시달린 뒤 재활에 힘쓰다 5월 말 1군에 등록했지만 선발자리를 차지하지 못했고 구대성도 시즌 초부터 무릎 부상으로 지난해처럼 `철벽 마무리` 역할을 하지 못했다. 여기에 시즌 초반 2선발로 활약했던 문동환도 지난 6월부터 허리디스크로 빠진 뒤 8월 말 복귀했지만 마운드에 힘을 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한화이글스의 정규리그 대전 홈 경기 총 관중은 모두 32만2537명으로 2006시즌 24만4664명 보다 31.83%가 증가됐으며 경기당 평균 관중은 5120명을 기록했다.
한편 한화는 19일 광주에서 지난 7일 우천으로 취소된 KIA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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