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논단]행복도시의 ‘화려한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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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논단]행복도시의 ‘화려한 외출’

  • 승인 2007-10-18 00:00
  • 신문게재 2007-10-19 20면
  • 유성도 토공 행정도시 건설본부 이사유성도 토공 행정도시 건설본부 이사
지난 2일부터 14일까지 10일동안 서울 코엑스와 부산 벡스코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 사업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2007 한국건축산업대전`과 ‘부산국제건축문화제`의 특별초대전에 참여해 ‘행복도시관`이라는 임시 홍보관을 설치해 운영한 것이다. 사실 이 사업은 참여정부 시작부터 추진되어온 사업이지만 서울과 부산을 찾아가 이 사업을 홍보하기는 처음이었다. 우리나라 제1, 제2의 도시로 ‘외출`이었던 만큼 시민들의 반응이 매우 궁금했다.

임시 홍보관을 찾은 방문객들의 반응은 대부분 “놀랍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행복도시가 올해 7월 기공식을 마치고 공사에 착수했다는 사실 등 그동안 행복도시의 각종 계획들이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중앙행정기관이 들어설 ‘중심행정타운` 설계 국제공모당선작품 등 세계적 전문가들이 내놓은 획기적인 발상의 도시계획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방문객들은 “와! 이런 건물이 정부 청사라는 말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수도권 집중 현상의 해결책으로 제시한 행정중심복합도시 사업에 대해 서울 등 수도권 시민들이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일부 시민들이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어떤 도시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있다. 있다하더라도 그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을 것이라는 잘못된 선입견, 그리고 다음 정부에서는 취소되거나 축소 변질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행복도시 사업은 당초 일정 그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들 모두가 찬성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 반대했던 후보조차도 이 사업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지속 추진을 약속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일부 국민들, 특히 나이가 필자와 비슷한 연배의 국민들이 여전히 이 사업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을 경험한다. 이런 현상은 수도권이 국가균형발전 정책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되고 있다. 필자는 이 사업이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진행되어야 하고 그 만큼 충청권을 넘어 수도권을 위시한 전국적 홍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곤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서울과 부산에서 전시회를 가지게 되었다.

임시 홍보관 전시는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으로 채웠다. “행복도시란 무엇인가?” “왜 필요한가?” “이 정책으로 무엇이 좋아지나?” “어디에 건설되나?” “언제 어떻게 추진되나?” “국제공모를 통한 메시지는 무엇인가?”등 어쩌면 이미 다 알고 있을 법한 내용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호기심을 보였고 또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2만여 명의 시민들이 우리 홍보관을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그들 대부분이 행복도시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돌아갔을 것으로 필자는 확신한다. 그들의 표정에서 그것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홍보에 앞서 이 사업의 내실이 우선임을 잘 안다. 지난해와 올해 6월 발표했던 기본계획과 실시계획 등을 일정대로 추진하고 내실을 기하면 행복도시가 현대 도시건설 기술력의 집대성이 될 것이라는 자부심이 우리에게는 있다.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 개념의 유시티(U-city), 장애 없는 도시(Barrier-free), 환상형(環狀型 : Ring 형태)의 도시개념, 창조적 형태의 중심행정타운, ‘블루-그린 네트워크(blue-green network)`의 핵심축인 중앙녹지공간의 독창성, 간선급행버스시스템(BRT) 등 새로운 도시교통 시스템, 도시미학의 정점을 이룰 7대 경관과제 연구 등 행복도시는 모든 면에서 새롭고 독창적인 도시가 될 것이다.

우리는 우리에게 부여된 과업을 묵묵히 수행해 나가면서 또 한편으로 일부의 우려에 대해서는 이번 전시회처럼 시의적절한 홍보수단을 통해 해소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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