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무기력 ‘기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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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무기력 ‘기적은 없었다’

두산에 0-6 완패… 류현진 조기강판.실책 겹치며 PO 3연패 마감

  • 승인 2007-10-17 00:00
  • 신문게재 2007-10-18 14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한화이글스가 두산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며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두산은 한화를 완파하고 2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한화는 17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07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에이스 류현진이 왼팔 통증으로 조기 강판되며 두산에 0-6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2005년 두산과의 플레이오프(3패)에 이어 올 시즌에도 두산에 3연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는 2차전과 같이 초반부터 실책에 무너졌다.

한화는 1회 뼈아픈 실책 2개를 범하며 3점을 허용했다.
특히 한화는 1회초 수비 1사 1, 2루에서 두산 혼성흔의 내야 병살코스를 유격수 김민재가 2루수에게 송구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범해 점수를 허용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이날 두산은 선두타자 이종욱의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김현수의 안타, 김동주의 볼넷과 한화 수비실책 등을 틈타 손쉽게 3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잡았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2회초 1사후 마운드를 세드릭에게 넘겼다. 1.1이닝 동안 3안타 3실점(1 자잭점). 류현진은 왼팔 통증을 호소해 마운드를 일찍 내려왔다.

4회말 한화는 크루즈가 선두타자로 나와 플레이오프 첫 안타를 기록하며 득점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자가 내야땅볼과 병살타를 기록해 기회를 날렸다. 한화의 플레이오프 7번째 병살타.

한화는 6회말 공격에서도 1사 후 고동진이 재치있는 번트안타로 1루까지 진루했지만 조원우가 병살타를 쳐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류현진에 이어 6회까지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잘 막은 한화 세드릭은 7회초 민병헌에 몸에 맞는 볼, 이종욱에 번트 안타를 내주고 무사 주자 1, 2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김현수에 2루타를 맞으며 점수를 허용했다.

이후 두산은 주자 2, 3루 상황에서 김동주가 볼넷으로 나가며 만루의 기회를 잡은 뒤 홍성흔의 타석 때 투수 폭투를 틈타 1점을 더 달아났다.

한화는 7회말 두산의 바뀐투수 이승학을 상대로 이범호와 연경흠이 연속안타를 치며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은 8회초에도 1점을 더 추가하며 이날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대전구장에는 국내 최초로 시구자가 말(馬)을 타고 등장하는 이벤트가 열려 경기장을 찾은 야구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플레이오프 3차전 시구자에는 탤런트 정태우씨.

현재 KBS-1TV 대하사극 대조영에서 대조영의 아들 검이역으로 출연 중인 정 씨는 사극에서의 장군 복장으로 말을 타고 좌측 외야 문을 통해 입장해 시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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