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2연패 '벼랑끝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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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2연패 '벼랑끝 위기'

병살타.실책으로 자멸... 두산에 5-9 무릎

  • 승인 2007-10-15 00:00
  • 신문게재 2007-10-16 14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한화 플레이오프 2차전 6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한화 3루수 이범호가 두산 채상병을 아웃시키고 있다.
▲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한화 플레이오프 2차전 6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한화 3루수 이범호가 두산 채상병을 아웃시키고 있다.
한화이글스가 병살타와 실책에 울었다.
한화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7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5-9로 아쉽게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는 결정적인 득점기회에서 병살타로 무너진데 이어 뼈아픈 실책으로 인해 두산에 덜미를 잡혔다.

5전3선승제인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은 2연승을 챙기며 단 1승만을 남겨놓은 반면 한화는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려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한화는 1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고동진과 연경흠의 연속안타로 무사 주자 1, 2루의 득점기회를 잡았지만 크루즈가 병살타를 친 뒤 이범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반면 두산은 1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이종욱이 한화 선발 정민철의 높은 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날려 가볍게 선취득점을 올렸다.

한화는 1회에 이어 2회에도 선두타자 이영우와 한상훈의 연속안타로 무사 주자 1, 3루의 기회를 잡은 뒤 신경현의 외야플라이 아웃 때 3루에 있던 이영우가 홈을 밟아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한화는 고동진의 안타와 연경흠의 1타점 적시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나며 역전에 성공했으나 두산이 3회말 공격에서 김현수가 우익수 뒤를 넘기는 홈런(비거리 125m)을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화 선발 정민철은 김현수에 홈런을 맞은 후 고영민에 좌전안타를 내주고 마운드를 유원상에게 넘겼다. 이후 한화는 뼈아픈 실책으로 2점을 내주고 말았다.

두산은 1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최준석의 타석 때 한화 유원상의 폭투를 틈타 주자가 모두 홈으로 파고 들며 순식간에 2득점을 올렸다.

이어진 4회초 공격에서 한화는 한상훈이 볼넷으로 나간 후 신경현의 좌전안타로 무사 주자 1, 2루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지만 이후 김민재가 보내기 번트에 실패하고 병살타를 치며 기회를 날렸다.

한화는 1회에 이어 4회에 또 다시 득점기회에서 병살타를 치며 무너졌다.
두산은 6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안경현이 2루타를 치고 나간뒤 채상병이 1타점 적시안타를 쳐 점수차를 3점차로 늘렸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7회초 선두타자 고동진이 2루타를 치고 나가며 기회를 잡은 뒤 김태균과 이범호가 연속안타를 치며 2득점을 추가해 두산에 한 점차로 따라붙었다.

한화는 두산이 7회말 3점을 더 달아난후 9회말 조원우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쳐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편 한화는 17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두산과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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