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 4회말 무사 1,3루 한화 3루주자 고동진이 크루즈의 1루 땅볼때 홈에서 아웃하고 있다. |
한화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7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두산 선발 다니엘 리오스의 호투에 눌려 0-8로 완패를 당했다.
5전 3선승제의 단기전에서 1차전 승리로 기선을 제압한 두산은 남은 경기에서 2승만 추가하면 2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르게 된 반면 한화는 남은 경기에서 3승을 챙겨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한화의 중간계투요원인 최영필과 올시즌 22승(5패), 평균자책점 2.07로 다승과 방어율 부문을 석권한 리오스와의 선발 대결은 경기 전부터 마운드의 무게중심이 현격하게 두산쪽으로 기운 상태였다.
최영필은 1회말 볼넷 3개를 남발한 뒤 폭투로 선취점을 헌납한 반면 리오스는 1회초 볼넷 1개를 허용했으나 병살타를 유도해 깔끔하게 막았다.
기선을 잡은 두산은 2회말 2사 뒤 민병헌이 우중간 3루타를 치고 나가자 이종욱이 중전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한화에게도 추격할 수 있는 기회는 있었다. 2회부터 최영필에 이어 등판한 2년생 유원상이 호투하는 사이 한화는 4회초 고동진의 좌월 2루타와 연경흠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의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제이콥 크루즈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고동진의 출발이 늦은 것을 간파한 두산의 1루수 안경현은 곧바로 홈으로 송구, 주자를 잡아냈다. 따라갈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한화는 이후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유원상이 6회까지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가자 두산 방망이가 폭발했다.
두산은 7회 선두타자 이대수가 바뀐 투수 안영명으로부터 우중간 3루타를 날려 포문을 열었고 채상병의 타구가 행운의 좌전안타가 되면서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두산은 한화 2루수 한상훈의 실책과 고영민의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추가, 5-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8회에도 집중 4안타로 3점을 추가, 이날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선발로 나선 두산 리오스는 8이닝 동안 한화 타선을 산발 6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에이스의 위용을 떨쳤다.
한편 이날 두산은 4개의 병살타를 쳤고 한화는 병살타 3개를 기록해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병살타를 기록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