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쾅쾅… PO행 축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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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쾅쾅… PO행 축포

3회.7회 솔로포 2타점 활약… 한화, 삼성 5-3 제압 내일 두산과 플레이오프 1차전

  • 승인 2007-10-12 00:00
  • 신문게재 2007-10-13 1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한화이글스 이범호가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최종 3차전 경기에서 이범호의 포스트시즌 2호, 3호 홈런과 고동진의 솔로홈런 등을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특히 이범호는 지난해 기아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홈런 2방을 터트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한화는 14일부터 정규리그 2위인 두산과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완승을 거둔 뒤 2차전에서 완패를 당해 1승1패로 벼랑끝에 몰린 한화는 초반 공격부터 타격이 살아나며 이날 경기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한화는 1회말 공격에서 김민재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크루즈의 안타로 1사 1, 3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태균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아웃 때 3루주자 김민재가 홈을 밟아 선취득점을 뽑았다. 이후에도 한화는 김태완의 1타점 적시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 12일 오후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07 프로야구 준PO 3차전 한화-삼성 경기 3회말 1사 한화 이범호가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1점홈런을 때린뒤 공의 궤적을 바라보고 있다. 이범호는 7회에도 1점홈런을 기록했다.
▲ 12일 오후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07 프로야구 준PO 3차전 한화-삼성 경기 3회말 1사 한화 이범호가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1점홈런을 때린뒤 공의 궤적을 바라보고 있다. 이범호는 7회에도 1점홈런을 기록했다.
한화는 2회말 공격에서도 고동진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 2루 도루에 성공하며 1사 2루의 득점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삼성은 1회에 이어 2회에도 투수를 윤성환으로 교체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2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은 한화 선발 세드릭은 3회초 2사 후 양준혁에 우전안타, 심정수에 볼넷을 내준 뒤 박진만에 1타점 적시안타를 맞고 1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한화는 세드릭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백전노장` 송진우를 투입했다. 송진우는 진갑용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한수를 내야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긴 한화는 3회말 공격에서 이범호가 좌익수 뒤를 넘기는 솔로홈런(비거리 115m)을 날려 귀중한 1점을 추가했다.

6회초 삼성은 박진만의 볼넷에 이어 진갑용의 안타로 주자 1, 2루의 기회를 잡은 뒤 강봉규의 1타점 적시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와 삼성은 6회 에이스인 류현진과 오승환을 각각 투입하며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했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한화는 7회말 이범호가 3회에 이어 또 다시 솔로홈런(비거리 110m)을 뽑아내 점수차를 2점차로 늘렸다.

한화는 8회말 공격에서도 고동진이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날려 1점을 더 달아났다.

삼성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신명철의 홈런으로 1점을 추격하는데 그쳤다.
이날 3차전 MVP는 이범호, 준플레이오프 MVP는 류현진이 각각 수상했다. 또 송진우는 이날 경기의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한화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4일 잠실에서 두산과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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