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엑스포 남문 헐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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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엑스포 남문 헐까 말까?”

시, 갑천관광벨트 사업화 추진 ‘철거냐 존치냐’ 시민여론 분분

  • 승인 2007-10-12 00:00
  • 신문게재 2007-10-13 1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93 대전엑스포`의 상징물인 `남문`을 철거할 지 여부를 놓고 대전시가 고민에 빠졌다.

대전에서 치러진 가장 큰 국제 행사였던 대전엑스포의 대표적 상징물 가운데 하나인 남문을 철거한다는 사실에 대전시가 커다란 부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 서구 만년동에 위치해 있는 `엑스포 남문`의 존치 논란은 `갑천·문화·관광 벨트`사업 일환으로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 시작됐다.

시는 문화 벨트 사업의 일환인 엑스포 남문광장 분수 설치에 따라서 엑스포 남문 철거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남문을 철거하고 광장을 중심으로 총 길이 450m의 세계최대 경관이벤트분수, 원형분수, 광장바닥 별자리 점조명 등을 설치, 대전의 명물로 자리 잡는다는 계획이다.

또 한빛탑과 남문광장에서 레이저빔을 쏘아 홀로그램을 통한 장관의 분위기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런 계획의 바탕에는 엑스포 남문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철거와 존치에 대한 명확한 결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철거에 대한 당위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포 남문은 지난 1992년~1993년에 걸쳐 서구 만년동 396번지에 540.6㎡의 건축면적에 지상 1층 경량 골절구조로 신축됐다. 지난 1993년부터 대전 엑스포의 상징으로 14여 년 동안 남문 주차장을 지켜왔다.

그동안에도 철거 논란은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분분한 의견대립으로 지금까지 존치돼 왔다.
지난 2005년에는 시정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남문은 존치하고 주변 노후 건축물은 철거하는 계획도 수립된 바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시민 의견도 수렴하고 각 기관과 부서의 의견을 좀더 검토를 해봐야 한다"며 "그러나 이 지역을 살리기 위한 갑천·문화·벨트 사업도 중요한 만큼 철거에 대한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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