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교육과정.지도사 양성 필요
전문기구·지원센터 신설도 절실
본사와 한국청소년학회(회장 정하성, 이사장 박현성),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12일 오후 1시30분 혜천대학 동방관 대강당에서 ‘제44회 21세기 청소년포럼 및 학술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제44회 포럼 및 학술대회는 ‘다문화청소년의 사회 적응 실태 및 사회적응 프로그램 개발 방안’이라는 주제로 이 분야의 전문가들과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포럼 및 학술대회를 통해 다문화 청소년의 사회 적응 향상과 복지정책의 방향과 과제에 대해 토론했다.
이날 행사는 혜천대학 사회복지학과와 혜천대학 사회복지문화지원센터가 공동주관했고 국가청소년위원회가 후원했다. 이날 포럼과 학술발표대회의 주제발제와 토론 내용을 지상중계한다. <편집자 주>
▲ ‘제44회 21세기 청소년포럼 및 학술발표대회’가 12일 오후 1시30분 혜천대학 동방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
하지만 우리사회에 있어서 일부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은 여전히 심각한 부적응 문제(사회적 편견과 차별, 언어문제, 친구사귀기, 외모로 인한 놀림과 따돌림, 인권침해 등)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실정이다.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사회적응력 향상 프로그램 개발방안을 위해 우선적으로 다문화가정 청소년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전환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사회적응 프로그램 개발에 있어서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학교 및 사회부적응 정도 및 부적응 문제에 따라 다양한 접근방법이 적용되어야 한다. 또 다문화가정 청소년 특성 및 유형(국제결혼가정 청소년과 외국인근로자가정 청소년)에 따라 사회적응력 향상 프로그램개발은 다르게 실시해야 한다.
▲우룡 혜천대학 사회복지문화지원센터 부소장=국제결혼가정의 청소년들은 서로 인종적으로 다른 부모들 사이에서의 문화적 갈등을 겪기 마련이기 때문에 그들은 성장하면서 많은 갈등과 혼돈을 경험하게 된다.
다문화청소년들의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발달과정에서 일어나는 부적응문제는 다른 청소년이 겪는 것보다 더 심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다문화청소년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도시와 농어촌간의 격차문제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우리사회의 현실을 고려한다면 농어촌지역 다문화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더 요구된다 하겠다.
도시와 농어촌지역의 다문화청소년간에 나타나는 학교 및 사회부적응 문제의 내용과 심각성은 큰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에 앞으로 이에 대한 학교 및 사회부적응 문제를 해결할 대책마련과 함께 사회적응력 향상 프로그램개발이 무엇보다도 요구된다.
▲오성배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의 한국 사회 적응을 위한 언어와 문화 교육이 점차 확대되고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을 위한 별도의 교육과정이나 프로그램이 연구되고 적극적으로 시행될 필요가 있다. 실제 교육 과정에서 소수 민족의 특성을 이해하고 점진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교수-학습 방법에 대한 연구가 절실하다. 외국인 이주 노동자 자녀의 경우 모국의 교수-학습방식을 감안한 접근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교수-학습과 상담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교사`지도사`상담사 양성, 일반 청소년들과 통합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에 대한 전문 지도사`상담사`교사 양성 등을 전문화 하여 진행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다인종 다문화의 평화적 공존을 위하여 청소년 정책 방향을 실제적으로 추진` 집행할 수 있는 국가 기구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
지방 다문화 청소년 센터의 경우 지방에 산재해 있는 청소년 관련 기관의 기관 가운데 희망하는 기관들로 컨소시엄을 형성하여 센터 설립을 신청하고 선정하면 될 것이다. 정부는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에 관련된 지원에 집중할 수 있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주무부서는 재한외국인, 유학생, 이주노동자 등으로 구분하고 특성과 성격에 맞는 제도와 정책 입안, 재정 지원에 이르기까지 통일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현재 모든 외국인 업무를 관장하는 법무부 출입국본부보다는 청와대 직할 외국인 부서 설치나 외국인청 등의 신설도 고려해볼만하다.
이주노동자와 이주여성 자녀를 구분하기보다는 통합적으로 보는 것이 좋으며 학교교육에 다문화교육 신설이 필요하다. 외국인노동자 가정의 자녀들에 대한 국가적 관심과 지원을 통해 이들이 한국사회에 대한 호의적인 자세를 갖고 잠재 능력을 국가적 재원으로 환원할 수 있는 진로도 더불어 마련해야 한다.
▲조용하 동아대 교육대학원 청소년사회교육전공 교수=다문화가정을 동등한 사회적 주체로 인정하고 그들과 상호소통하고자 하는 사회구성원들의 개방적 자세가 요청된다. 다문화교육의 관심은 비주류 집단들의 문화와 역사가 그 사회의 주류문화와 소통이 되도록 하는데 있다.
다문화교육을 통해 한국사회에 새롭게 형성되거나 그 범위가 확대돼가는 취약계층들이 자신의 출신배경, 언어, 문화를 스스럼없이 드러내고 관련 소양을 키워가는 가운데 사회의 구성원으로 기반을 형성해야 한다. 또다문화사회는 동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것이라는 통합인식을 전제로 다문화가정이 뿌리내리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역동적인 추진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이와 함께 다문화가정을 위한 정책과제는 문화보다 평등에 중점을 두고 통합을 저해하는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다문화주의가 통합이념으로 유효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소수집단이 전체사회에 평등하게 참여해 사회경제적 권력을 획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진이 평택대 청소년복지학과 교수=다문화청소년 인구는 점차 증가하고 있고, 이제 더이상 이들이 이방인으로서 차별과 소외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사회의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다문화청소년들의 사회적응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우리사회가 다문화가정을 우리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려는 사회적 인식변화의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또한 다문화 청소년들을 지원할 수 있는 문화적 역량을 갖춘 청소년지도사를 양성하고,다양한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한 청소년학계와 현장의 지속적인 연구와 실천 노력이 요구된다.
▲이창호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다문화가정 아이들은 일반 아이들에 비해 이해력이 다소 떨어지고 학업성적도 낮은 편이다. 따라서 이들은 학업에 대한 지원을 가장 갈망하고 있다. 상당수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저소득층 출신이다, 이들은 한국아이들만큼 사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들의 사회 적응을 위해서는 방과후 학교나 방과후 공부방, 방과후 아카데미 등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박경애 군포시건강가정지원센터장=사회적으로 다문화가족과 그 자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문화가족과 다문화가족 청소년에 대한 접근은 사회복지실천의 토대가 되는 기초자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다.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의 공통적인 문제인 학습 결손과 편견과 차별로 인한 학교 부적응 문제에 있어서 다문화가정 청소년에 대한 기초자료가 불충분한 현재 상황을 토대로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실천적 개입이나 접근을 위한 기초자료를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실천적인 개입을 촉발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
▲차성란 대전시건강가정지원센터장=이제 누구나 우리 사회가 더 이상 단일민족, 단일문화라는 경직된 사고의 틀에 머무를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다. 이같은 변화는 경제의 세계화, 성과계급, 경제 수준으로 매겨지는 국가간 위계의 결합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설명된다. 이유가 어떠하든 우리에게 다가온 다문화사회로의 새로운 변화 요구를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가에 우리의 또다른 미래가 걸려 있다. 이주노동자든 결혼이민자든 다문화청소년들은 우리가 포용하고 개발을 지원해야 할 인적자원이다.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에서는 다문화청소년들이 어머니나라의 말과 글,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하고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다문화 이해교육을 실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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