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상용화땐 수십조원대 시장파급 효과
세계 최초 3Gbps급 저속이동용 무선전송시스템(NoLA) 개발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4세대 이동통신(IMT-Advanced)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리나라는 이번 시스템 개발로 2008년부터 본격화될 4세대 이동통신 기술 국제 표준화 과정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고 표준화 이후 조기 상용화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2005년 WP8F 회의를 통해 초고속 대용량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주고받을수 있는 4세대 이동통신을 `IMT-Advanced`라고 이름짓고 고속이동 서비스와 저속이동 서비스의 다른 두 기종 시스템을 IMT-Advanced 로 정의했다.
ETRI는 4세대 이동통신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2006년부터 저속이동 서비스를 위한 NoLA(New Nomadic/Local Area Wireless Access)와 고속이동 서비스를 위한 NeMA(New Mobile Access) 프로젝트를 진행, 불과 1년 6개월만에 저속이동용 분야에서 세계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3Gbps급 무선전송 모뎀을 실시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4세대 저속이동용 무선전송시스템의 최소 국제 요구규격인 1Gbps보다 무려 3배 이상 빠른 3Gbps급 전송속도를 구현한 세계 최초의 시험시스템이다. 제한된 특정지역에서 정지 및 저속이동(3km/h)시에 최대 3.6Gbps의 속도 제공이 가능하다.
11일 열린 시연회에서 HD급 동영상 약 80개 채널을 동시에 실시간 전송하고 FTP(파일전송 프로토콜) 서비스를 이용, 수 기가 바이트(Giga-byte)의 고용량 스트리밍 데이터를 수 초 이내에 고속으로 전송하는 기술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HD급 동영상 약 80개 채널을 동시에 실시간 전송하면 한 공간안에 있는 80명이 모두 다른 각각의 채널을 선택해 시청할수 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차세대 무선 전송의 가장 핵심적 기술로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할 뿐 아니라 실시간 구현까지 많은 어려움이 산재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기술이었다고 ETRI는 설명했다. 유럽과 미국, 일본 등에서도 1Gbps 정도의 시스템이 개발돼 있는 정도다.
그러나 이 기술 성공의 관건은 국제 표준에 얼마나 반영하고 조기 상용화하느냐에 달려 있다.
ETRI는 ITU-R의 노매딕(Nomadic) 부분 또는 IMT-Advanced 저속이동 표준 후보중 하나로 IEEE(미국 전기전자기술자협회) 802.11n 후속 표준인 VHT(Very High Throughput) 태스크 그룹(Task Group)을 통해 국제 표준화를 추진하고 국내 산업체와 공동연구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특히 2009년에 국제 요구규격 100Mbps를 넘는 140Mbps의 전송속도를 갖는 고속이동용 시스템(NeMA)과 현재 개발된 저속이동용 시스템(NoLA)의 통합 단말을 개발하고 2010년까지 이 두 다른 시스템간의 연동을 통해 끊김 없는 4세대 첨단 이동통신 기술을 실현할 계획이다.2012년 이후 상용화되면 초고속 대용량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무선 IPTV(인터넷 프로토콜 TV) 시장, 휴대전화, 홈네트워킹 시장 등을 감안할때 많게는 수십조원의 시장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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