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07 프로야구 준 플레이오프 삼성과 한화의 경기에서 6회말 1사 삼성의 공격에서 삼성 양준혁이 한화 투수 최영필에게 투런 홈런을 친 뒤 한 손을 들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
한화는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삼성과의 2차전 경기에서 타선의 침묵과 함께 홈런 2방을 내주며 0-6으로 패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상대 투수의 구위에 눌리며 이렇다할 득점찬스를 단 한번도 잡지 못하고 완패를 당했다. 더욱이 한화는 이날 잘 맞은 타구가 상대 수비에 걸리는 등 행운도 따르지 않았다.
한화는 초반 홈런으로 실점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이로써 한화는 3선2선승제로 펼쳐지는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1패를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한화는 1, 2차전에 `원투 펀치`인 류현진과 정민철을 앞세워 2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이날 패배로 플레이오프 티켓 확정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중반까지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된 가운데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이 초반 선취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잡았다.
삼성은 2회말 공격에서 진갑용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1득점을 올렸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초반부터 선발 정민철이 마운드를 일찍 내려오며 예감이 좋지 않았다.
정민철은 초반 허리통증으로 3이닝을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정민철은 홈런 1방으로 1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한화는 삼성 김재걸에 우전안타, 양준혁에 볼넷, 박진만에 중전안타를 맞으며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한화는 이후 진갑용을 병살타로 요리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만루위기를 넘기며 분위기를 반전하는 듯 했지만 한화는 득점에는 실패하고 추가실점을 허용했다.
선발에 이어 4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최영필은 잘 던지다 6회말 양준혁에 2점 홈런을 맞으며 무너졌다. 점수차를 3점으로 늘린 삼성은 양준혁의 홈런 이후에도 김한수의 1타점 적시안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분위기를 압도한 상성은 7회말 공격에서도 2점을 더 추가하며 이날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이날 선발 전병호에 이어 윤성환, 임창용, 권혁과 함께 마무리 오승환으로 이어진 삼성 마운드는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선발 정민철이 허리통증으로 마운드를 일찍 내려온 것이 패인이었다. 선발투수가 6회 이상 던져야 하는데 투수차질이 생겨 중간계투가 많은 실점을 했다"고 이날 경기를 평하며 "대전 3차전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2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최종 3차전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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