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업협회는 지난 8월 하락세를 나타냈던 코이마 지수가 일부 농산품과 광산품 등의 강세에 따라 9월에는 272.5로 전달에 비해 15.65포인트나 상승해 또다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코이마 지수는 지난 1995년 12월 가격을 100으로 기준으로 해 매월 30개 주요 수입원자재 가격을 분석한 지수다. 이 지수는 지난 1월 219를 기록한 이래 상승을 거듭하면서 7월 261.53으로 사상 최고치까지 올라갔다 8월에는 256.55로 하락한 바 있다.
9월 원자재 수입가격은 국제 해상운임 인상, 생산량 감소로 수급이 타이트한 농산품(11.88%)이 가장 크게 올랐고 미국 석유재고감소,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강세를 보인 광산품(7.73%)과 섬유원료(5.16%), 철강재(3.7%) 등의 상승폭이 컸다.
품목별로는 세계 수요 증가에 따른 재고량 감소, 유럽지역의 작황 부진, 호주의 가뭄 등에 영향을 받은 소맥이 22.6%나 상승했고 브라질의 기상여건 악화로 생산감소 우려가 제기된 대두 역시 17.17% 급등해 전체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농산품과 광산품 가격 상승은 곧바로 지역 기업의 어려움으로 직결되고 있다.
소맥을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지역 사료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가격은 급상승하는데 판매가는 큰 변동이 없는 상태”라며 “특히 동종업계 간 경쟁으로 이어지면서 적잖은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섬유업계도 마찬가지다.
대덕구 소재 섬유업체 한 관계자는 “올 들어 섬유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라며 “중국의 저가 물량공세도 겨우 버티고 있는데, 원자재 가격까지 상승하면 경영 위기까지 맞게 될 것”이라고 했다.
수입업협회 관계자는 “원자재 수입가격의 기초상승요인인 해상운임과 유가가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원자재 가격은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