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신뢰의 정치 희망의 정치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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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신뢰의 정치 희망의 정치를 바라면서

  • 승인 2007-10-10 00:00
  • 신문게재 2007-10-11 20면
  • 이한규 예산군선거관리 위원회 사무과장이한규 예산군선거관리 위원회 사무과장
최근에 실시되고 있는 정당의 대통령후보자 선출을 위한 당내경선을 보고 있노라면 답답함과 실망감 차원을 넘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우리나라의 앞날이 걱정될 정도다.

정권을 잡겠다는 정당과 이들 정당의 후보자가 되겠다는 분들이 대통령이란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 자리라는 것을 모르지는 아닐 진데 당내경선에서 하는 행동이나 행위 등을 보면 그 만한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각 정당은 겉으로는 국민들의 폭넓은 참여를 위하여 국민 참여 경선을 도입해 놓고 실상은 국민들에게 희망보다는 실망을, 정당 내부적으로는 경쟁을 통한 화합보다는 당내 갈등을 조장하는 등 국민 참여 경선의 본뜻과는 거리가 먼 행동을 하고 있다.

버스떼기, 박스떼기 등의 조직ㆍ동원선거 시비, 선거인단 대리등록, 당권밀약설, 관권선거 시비 등 온갖 낯 뜨거운 논란이 벌어지고 있고, 후보자들의 TV토론도 미래지향적인 정책제시 보다는 후보자의 전력시비 등 상호간의 서로 헐뜯고 깍아 내리는 인신공격 등 네거티브 공세로 일관 하다시피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나라 정치수준이 이것밖에 안되는지 회의감마저 든다.

국민 참여 경선이라는 이름을 무색케 할 정도로 국민들의 외면을 받아 당내경선 투표율이 20%대 미만에 그치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도 보여진다.

이런 상태로 연말에 치르는 대통령선거가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지 않을까 심히 걱정이 된다.
그러나 아직 늦지 않았다. 각 정당은 특단의 대책과 각오를 세우고 지지층이 멀어진 이유를 정확하게 분석하여 진솔하게 반성하는 모습과 아울러 상대방을 깍아 내리기식 네거티브 선거보다는 국민에게 비전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선거를 추진하는 등 국민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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