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을 잡겠다는 정당과 이들 정당의 후보자가 되겠다는 분들이 대통령이란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 자리라는 것을 모르지는 아닐 진데 당내경선에서 하는 행동이나 행위 등을 보면 그 만한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각 정당은 겉으로는 국민들의 폭넓은 참여를 위하여 국민 참여 경선을 도입해 놓고 실상은 국민들에게 희망보다는 실망을, 정당 내부적으로는 경쟁을 통한 화합보다는 당내 갈등을 조장하는 등 국민 참여 경선의 본뜻과는 거리가 먼 행동을 하고 있다.
버스떼기, 박스떼기 등의 조직ㆍ동원선거 시비, 선거인단 대리등록, 당권밀약설, 관권선거 시비 등 온갖 낯 뜨거운 논란이 벌어지고 있고, 후보자들의 TV토론도 미래지향적인 정책제시 보다는 후보자의 전력시비 등 상호간의 서로 헐뜯고 깍아 내리는 인신공격 등 네거티브 공세로 일관 하다시피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나라 정치수준이 이것밖에 안되는지 회의감마저 든다.
국민 참여 경선이라는 이름을 무색케 할 정도로 국민들의 외면을 받아 당내경선 투표율이 20%대 미만에 그치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도 보여진다.
이런 상태로 연말에 치르는 대통령선거가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지 않을까 심히 걱정이 된다.
그러나 아직 늦지 않았다. 각 정당은 특단의 대책과 각오를 세우고 지지층이 멀어진 이유를 정확하게 분석하여 진솔하게 반성하는 모습과 아울러 상대방을 깍아 내리기식 네거티브 선거보다는 국민에게 비전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선거를 추진하는 등 국민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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