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9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에이스 류현진의 호투와 김태균`이범호의 홈런 등을 앞세워 삼성을 5-0으로 이겼다.
류현진은 이날 선발투수로 나와 6.2이닝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류현진은 이날 승리투수가 되며 포스트시즌 첫승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16번 모두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100%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사례를 볼 때 한화는 이날 경기 승리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셈이다.
한화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8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앞으로 1승을 더 추가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김인식 한화 감독과 선동열 삼성 감독이 선취점을 어느 팀이 얻느냐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본 가운데 이날 1차전 경기는 한화가 초반부터 선취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잡았다.
한화는 2회말 공격에서 이범호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7번타자 연경흠이 1타점 적시안타를 날려 1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한화는 4회말 공격에서도 선두타자 '거포' 김태균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비거리 115m)을 뽑아내 추가득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의 분위기를 압도한 한화는 5회말에도 신경현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한상훈의 희생번트와 고동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1점을 더 달아났다.
5회까지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잘 막은 한화 '괴물 투수' 류현진은 6회초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프로 2년차 류현진은 '괴물'다운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만루 상황에서 삼성 김한수를 뜬공으로 잡은 뒤 박정환과 강봉규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점수를 단 한점도 내주지 않았다.
6회초 결정적인 위기를 넘긴 한화는 이어진 6회말 공격에서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는 이범호의 2점 홈런(비거리 105m)으로 점수차를 5-0으로 늘렸다.
한화 류현진은 7회초 2사 후 마운드를 안영명에게 넘겼다. 한화는 안영명이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데 이어 송진우가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김태균과 이범호 등 우리 선수들이 상대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잘 쳤다"며 "투수에게 위기도 있었지만 류현진이 잘 헤쳐나갔다"고 경기를 평했다.
한편 한화는 10일 대구구장으로 장소를 이동해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를 갖는다. 이날 한화는 주장 정민철이 선발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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