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9년 도입된 준플레이오프에서 15차례 모두 1차전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랐기 때문에 첫 경기 승리에 결정적인 선발 투수의 어깨는 무겁다.
지난해 신인으로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의 위업을 이뤘던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못했기에 이번 준플레이오프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르다.
류현진은 지난해 소속팀이 페넌트레이스 3위로 준플레이오와 플레이오프 관문을 뚫고 한국시리즈에까지 올랐지만 5경기(선발 4경기)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2패를 당하며 평균자책점 4.30에 그쳤다.
특히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는 1차전을 포함해 3경기(2차례 선발)에 나와 평균자책점 2.25로 막았지만 1패만 안았다.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놓친 아쉬움을 털어내며 삼성에 설욕할 좋은 기회인 셈이다.
올해 30경기에서 17승(7패)에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하며 위력적인 피칭을 이어간 류현진은 그러나 삼성에는 다소 약점을 보였다. 정규시즌 상대전적은 5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3.62에 머물렀다.
하지만 6월3일 삼성전에서 9이닝을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완투패하는 불운을 겪었지만 마지막 맞대결이었던 지난달 25일에는 5이닝을 4실점하고도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챙겼다.
한화 류현진이 1차전에서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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