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올 가을 패션코드는?

남자는 블랙수트… 여자는 미니멀리즘

‘올 가을 멋쟁이가 되려면?`
패션의 계절 가을이 찾아왔다. 무더웠던 여름 날씨로 패션을 맘껏 뽐내지 못했다면, 올 가을 당당하게 맞아보자.

남성복은 전통과 현대를 복합적으로 포함하고 있는 ‘네오 모더니즘`이 떠올랐고, 그레이·블랙 수트가 대세다.

특히 남성도 라인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바디라인을 살려주는 슬림한 느낌의 정장이 선보이고 있다.

소재는 과도한 광택 느낌보다는 진주처럼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광택소재가 주요소재로 주목 받는다. 컬러는 지난해 유행하던 블랙과 함께 차콜 그레이(진회색) 등의 다양한 그레이톤 컬러가 유행한다. 블랙 계열의 수트에 와인, 바이올렛, 그린 등 포인트 컬러의 셔츠를 포인트 컬러로 매치한 유행 패턴도 찾아보기 쉽다.

넥타이도 슬림화 경향으로 좁은 폭의 ‘내로우 타이`의 인기가 예상된다. 여성복의 올 가을 가장 큰 화두는 미니멀리즘이다.

갤러리아 타임월드 DKNY 오영주 매니저는 “올가을 패션은 1960년~1980년 유행했던 복합적 패션이 유행하는 ‘레트로 미니멀리즘(Retro Minimalism)`이 부상할 것”이라며 “60년대에는 심플한 미니스커트와 퓨처리즘이 부상했고, 80년대에는 남성적인 수트가 큰 인기를 모았는데 올 가을에는 이 두 시기의 복고적인 요소가 유행할 전망”이라고 말해다.

컬러는 블랙을 중심으로 화이트, 그레이와 같이 모던한 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중성적이면서 현대적인 느낌을 강하게 준다.

그 중에서도 그레이 컬러의 활약이 돋보이는데, 아주 밝은 그레이에서 검정에 가까운 다크 그레이까지 다양하게 전개될 예정이다. 여기에 맑은 파스텔톤 핑크나 밝은 블루, 옐로우 컬러가 포인트로 활용되면 지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한다.

60년, 80년대 패션에서 영향을 받은 미니 아이템의 유행은 가을, 겨울에도 계속된다. 특징적인 것은 기본적인 미니스커트 외에도 원피스 형태이면서 블라우스로도 입을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형 아이템 이라는 것.

기존에 캐주얼 패션에서 많이 쓰이던 저지 소재가 그 활동 범위를 넓혀 원피스, 코트, 심지어 바지, 재킷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