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고도 경제성장시대의 물질적 풍요로움을 추구한 결과 자연환경의 질서와 균형이 흔들리고 있다는 위기인식이 고조됨에 따라 21세기를 맞이하면서 실천적 자연환경보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그래서인지 시민들의 자연환경인식이 단순한 생활환경 오염원의 제거로부터 자연과의 공생을 통한 쾌적성 추구로 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우리시에서도 이러한 시민들의 욕구를 토대삼아 자연환경의 가치 변화로 현세대와 미래세대와의 공유이념이 성숙되어 인간과 자연이 공생할 수 있는 공간 체험을 통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여 왔으며 또한, 지속가능한 개발의 원칙에 따라 남아있는 자연생태계를 적극적으로 보전하고 생태적으로 건전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우리 대전의 대표적인 젖줄인 갑천, 유등 천에서는 멸종위기종인 감돌고기, 미호종개, 수달 등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하였고, 이 희귀하고 다양한 종의 균형 있는 생태계보호를 위하여 단계별로 수계별 여건에 맞는 도심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또한, ‘3천만그루 나무심기운동`을 통해 우리 대전을 자연과 사람이 상생하는 숲속의 도시로 가꿔 전국에서 제일 살기 좋은 도시, 푸르름이 가득한 행복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미흡한 자연환경 이용시설들을 보완해 시민들의 편의와 쾌적한 환경제공으로 『삶의 질』향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프랑스가 낳은 위대한 철학자인 루소는 ‘인간이여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말했고 괴테는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멀어질수록 질병에 가까워진다`고 했다. 이는 인간과 자연을 떨어져서는 살 수 없는 공생관계로 자연환경이 파괴 된다면, 인간도 동시에 파괴되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이어서, 독일의 환경수도 프라이부르크 시의 친환경정책과 생태도시개발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에 중점을 둔 친환경정책으로서 유엔에 ‘세계적인 환경모범도시`로 선정되었으며, 이는 우리시가 추구해 나가야할 자연환경정책의 표본이 돼야 할 것이다. 물론, 자연환경보전은 관련 정책과 제도적인 뒷받침도 매우 중요하겠지만, 그 보다도 정부, 지방자치단체, 환경단체, 시민 모두에게 공동책임 의식과 협력의 공동체가 형성돼야 한다.
따라서,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과학의 급속한 발전은 인류에게 문명의 이기를 주는 반면 자연의 균형을 파괴하고 조화의 질서를 혼돈 시키고 있다. 그러므로 자연환경보존의 목적은 첫째, 자연을 가꾸고 정화함으로써 자연의 조화를 지속시키고, 둘째 지금까지 지녀온 살기 좋은 환경을 보전해 자연의 균형을 유지하고, 셋째 일상생활의 기반이 되는 자연자원을 합리적으로 관리·보존하려는 데 있다.
그리하여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실효성 있는 친환경정책을 입안하고, 시민환경단체는 시민과 행정기관을 연결시켜주는 매개체 역할을 수행하면서, 시민 모두는 환경의 파수꾼이 돼 거시적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예전의 초록빛이 넘치는 아름다운 곳으로 만드는데 다함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해가 가면 갈수록 계절이 거꾸로 가는 것이 느껴만 가는데 내년 이맘때에는 우리지역 어느 곳에서도 청정한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정서적인 풍요로움과 상징적이고 희망의 환경지표종인 반딧불이가 춤추며 너울거리는 모습들을 내 아내와 또, 이웃의 어린아이들과 다 같이 바라볼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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